내년 여행산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온전한 ‘정상화’를 위해 달릴 전망이다. 고물가, 경기 침체,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 걱정거리도 많지만 다행히 여러 기회도 열려 있다. 2024년은 윤년이라 여행할 수 있는 날도 하루 더 벌었다. 2024년 전력질주에 나선 여행업계가 알아두면 좋을 ‘새해 달라지는 것들’과 굵직한 국제 이벤트 등을 정리했다. 

여행업계가 알아두면 좋을 ‘새해 달라지는 것들’과 굵직한 국제 이벤트 등을 정리했다 / 픽사베이 

●교통

전 세계 곳곳으로, 더 자주 ‘훨훨’

내년 하늘길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인천국제공항 하계 항공기 운항횟수는 4시~23시 사이 시간당 70회에서 75회로, 그 외 시간대의 경우 시간당 52회에서 55회로 3회 늘어난다. 김해청주대구국제공항에서는 시간당 각 1~2회 확대된다. 이에 따라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래 시간당 가장 많은 항공기가 오갈 전망이다. 신규 취항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내년 상반기에만 ▲에어재팬, 2월 인천-도쿄(나리타) 주5회 ▲젯스타항공, 2월 인천-브리즈번 주3회 ▲에어로케이, 2월 청주-다낭·가오슝 ▲웨스트젯, 5월 인천-캘거리 주3회 신규 취항할 예정이며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티오피아항공, 폴란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등의 항공사도 증편을 검토 중이다. 또 ITA항공(이탈리아), 비욘드항공(몰디브), 리얼리쿨(태국) 등의 항공사도 인천공항 신규 취항에 관심을 표현한 만큼 내년에는 더 새로운 노선을 만나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인천국제공항 하계 항공기 운항횟수는 4시~23시 사이 시간당 70회에서 75회로 늘어난다 / 픽사베이 

수서~동탄, GTX-A 개통 

SR 수서~동탄 구간에 GTX-A 차량이 3만km 시운전을 거쳐 올해 초 공식 개통할 예정이다. GTX-A는 GTX-A 차량은 수서~동탄 28km 구간을 20분 안에 연결한다. 

 

●정책 

여행사 영업시간 외에도 항공권 취소 가능

공정거래위원회가 8개 주요 여행사(노랑풍선·마이리얼트립·모두투어·온라인투어·인터파크트리플·참좋은여행·타이드스퀘어·하나투어)를 대상으로 국제선 항공권 영업시간 외 취소업무 처리 불가 조항, 환급정산금 지연 반환 조항 등 일부를 불공정약관으로 보고 시정 조치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를 통해 취소하는 경우에도 발권 당일은 모든 항공사의 항공권이, 24시간 이내까지는 16개 항공사의 항공권이 무료 취소 가능해졌다. 또한 내년 6월30일까지 발권 당일 또는 24시간 이후로도 영업시간 외에도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취소·변경할 수 있도록 시정 권고했다. 

 

찬바람 분다, 총선이 온다 

내년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진행된다. 하지만 여행시장에서 총선은 악재다. 대개 총선 전후로 각종 인센티브와 회의, 연수 등 MICE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것은 물론 공무원들은 개인적인 해외여행도 자제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2023년 6월30일 기준 우리나라 공무원수는 117만1,623명이다. 

 

여행하는 날, 하루 더 벌었다 

2024년은 4년에 한 번 오는 윤년으로 365일이 아닌 366일이다. 2월에 29일이 생겨 여행할 수 있는 시간도 하루 더 벌었다. 다만 윤년에는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상반기 허니문 시장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여행객들에게 비자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 픽사베이 

Welcome to Korea! 비자 수수료 ‘면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에 따라 내년까지 방한 외국인들의 비자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 지난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한해 시행했던 단체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하는 한편 시한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한다. 또 22개국을 대상으로 전자여행허가제(K-ETA)도 내년 12월 말까지 면제한다. 

 

쇼핑, 안하면 손해일걸?

1월1일부터 즉시환급 사후면세 한도가 2배 확대된다. 올해까지는 1회 50만원까지 총 250만원 환급 가능했는데, 내년부터는 1회 100만원까지, 총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전체 사후면세 판매장 중 즉시환급 면세판매장의 비율도 4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기타

다시 돌아온 하나투어 여행 박람회

국내 대표 여행 박람회인 하나투어 박람회가 5년 만에 돌아온다. 개최 장소는 미정이다. 참고로 하나투어 여행 박람회는 지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매년 열린 바 있다. 

 

7월26일부터 9월8일까지 파리에서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 Paris 2024
7월26일부터 9월8일까지 파리에서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 Paris 2024

●이벤트 

북적북적, 파리 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이 올해 7월26일부터 9월8일까지 열린다. 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게 될 선수는 전 세계 약 1만5,000명으로 869개의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프랑스 전역이 올림픽 전후로 분주한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파리는 역대급 성수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숙박시설부터 버스, 가이드 등의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단체여행보다는 소규모 VIP 또는 개별여행객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전 세계가 미국에 시선집중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반기인 11월5일 예정돼 있다. 대통령 선거 전으로는 금리나 주가, 환율 등의 변동성이 커진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내 지자체, 관광청 등의 업무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일본, 20년 만에 신권 발행  

2024년부터 일본에 새로운 지폐가 통용된다. 무려 20년 만의 신권이다. 새로운 1만엔권 속 인물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 5,000엔 신권에는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인 ‘우메코’, 1,000엔에는 근대 의학의 아버지 ‘기타사토 시바사부로’의 초상이 들어간다. 물론 구권 사용도 가능하다. 

 

타이파와 마카오 반도를 오가는 바라역이 개통했다 / 여행신문 CB 
타이파와 마카오 반도를 오가는 바라역이 개통했다 / 여행신문 CB 

●Brand New

마카오 바라역 개통, 타이파와 마카오 반도 잇는다 

마카오에 바라(Macao Barra)역이 공식 개통했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경전철(LRT)을 타고 타이파와 마카오 반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바라역은 마카오 반도의 ‘아마사원’과 가까이 위치한다. 참고로 마카오 LRT는 총 12.5km로 12개의 역을 통과한다.

 

400년의 역사를 품은 타이난 

내년 대만 여행을 준비한다면 타이난을 주목해야겠다. 2024년, 타이난이 탄생 400주년을 맞이했다. 대만 관광 최대 규모의 축제인 ‘대만 등불 축제(Glorious Tainan)’가 2024년 2월3일부터 시작되며, 3월에는 ‘대만 국제 난초 전시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내년 봄, 융프라우 철도가 ‘아이거 워크 오브 페임(Eiger Walk of Fame)’이라는 테마 하이킹 트레일을 론칭한다 / 융프라우 철도 
내년 봄, 융프라우 철도가 ‘아이거 워크 오브 페임(Eiger Walk of Fame)’이라는 테마 하이킹 트레일을 론칭한다 / 융프라우 철도 

스위스에 신상 기차 & 트레일이 뜬다, 주목!

2024년부터 체르마트의 명봉, 고르너그라트까지 오르는 새로운 기차 ‘노스탤시크(NostalChic Class)’ 차량이 도입된다. 1주일에 1회만 특별 운행할 예정으로 최대 22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봄에는 융프라우 철도가 ‘아이거 워크 오브 페임(Eiger Walk of Fame)’이라는 테마 하이킹 트레일을 론칭한다. 아이거글레처 케이블카 역에서 시작해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예상 소요시간은 약 2시간30분이다. 

 

내년 말 홍콩에 새로운 쇼핑몰 11 SKIES가 오픈한다 / 11 SKIES
내년 말 홍콩에 새로운 쇼핑몰 11 SKIES가 오픈한다 / 11 SKIES

쇼핑천국 홍콩에 또…‘11 SKIES’ 오픈

2024년 말 홍콩 국제공항 옆쪽으로 11 SKIES가 들어설 예정이다. 12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800개 이상의 브랜드 매장을 갖춘 거대 쇼핑문화 복합시설이다. 

 

미쉐린 가이드가 2024년부터 ‘미쉐린 키(Michelin Key)’를 통해 전 세계 우수한 호텔을 평가한다 / 미쉐린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가 2024년부터 ‘미쉐린 키(Michelin Key)’를 통해 전 세계 우수한 호텔을 평가한다 / 미쉐린 가이드 

●호텔

믿고 보는 미쉐린, 이젠 호텔도 평가

미쉐린 가이드가 2024년부터 ‘미쉐린 키(Michelin Key)’라는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금까지 특별한 미식의 경험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는 미쉐린 스타를 부여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전 세계 우수한 호텔에 ‘미쉐린 키’를 부여한다. 미쉐린 키를 활용해 숙박과 미식을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에 초점을 두고 알릴 예정이다. ‘미쉐린 키 셀렉션’은 2024년 상반기에 만나볼 수 있다.

 

충성도 높은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에 ‘변화’

메리어트 본보이의 SNA(Suite Night Awards)가 달라진다. SNA는 본보이 플래티넘 멤버 이상에게 주어지는 연간 기프트 중 하나인데, 올해 NUA(Nightly Upgrade Awards)로 변경된다. SNA 혜택이 적용되지 않았던 리츠칼튼, 에디션, 알로프트, 엘리먼트, 프로테아 등의 브랜드도 NUA에 참여하게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본보이 멤버들이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객실(프리미엄 또는 스위트)이 20% 늘어날 전망이지만 스위트 객실 업그레이드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라스베이거스에 3,600여 객실 규모의 퐁텐블로가 오픈한다 / 라스베이거스관광청 
라스베이거스에 3,600여 객실 규모의 퐁텐블로가 오픈한다 / 라스베이거스관광청 

더 럭셔리해질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가 내년 라스베이거스에 오픈한다.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월드가 2021년 개장한 이후 최대 규모다. 퐁텐블로는 3,600여 개의 객실, 36개의 레스토랑&바, 5만5,000 평방피트 규모의 컨벤션 시설을 갖춘 대규모 호텔로 스트립 북쪽 끝,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와 인접해 있다. 호텔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70여 개의 스위트룸 ‘플뢰르 드 리스’를 선보인다. 

 

하와이, 25년 만의 신상 특급호텔 오픈 

하와이 오아후섬에 르네상스 호놀룰루 호텔&스파가 내년 3월 오픈한다. 하와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휴양지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객실난을 겪어왔다. 이번에 오픈하는 르네상스 호놀룰로 호텔&스파는 하와이에 약 25년 오픈하는 특급 호텔로 39층짜리 빌딩에 299개의 객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알라모아나 공원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와이키키 해변과도 가깝다. 또 하와이에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신규 호텔 4개가 연이어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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