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중국인 200만명 방한, 트렌드 분석
여행 소규모화되고 여성‧2030세대가 주도
개별여행 공략 및 단체관광 유치에도 주력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중국인 방한 관광 트렌드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중국인 방한 관광 7대 트렌드를 소개했다.

■ 2023년 중국인 방한객 200만명 예상

중국은 2023년 1월 해외입국자 격리를 해제하고, 8월에는 6년 반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재개했다. 문관부는 2023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약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하반기 방문자 수가 상반기(54만명)의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중국인의 해외여행 회복은 2024년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3분기까지의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 결과(잠정치)를 분석해 방한 중국관광 7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3분기까지의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 결과(잠정치)를 분석해 방한 중국관광 7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 달라진 중국인 방한 관광 트렌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3분기까지의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 결과(잠정치)를 분석해 방한 중국인 관광 7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개별화, 소규모화 ▲여성 주도 ▲2030세대 중심 ▲대량 소비에서 합리적 소비로 ▲관광정보 채널의 디지털 전환 ▲더 오래 체류 ▲문화체험 중심의 지출 증가다.

중국인 해외여행은 근거리 아시아 지역부터 회복했다. 중국 내 3억7,000만명에 달하는 2030세대가 해외여행의 개별화, 온라인화를 주도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성별·연령별 구성을 보면 여성이 61.2%, 2030세대가 57.9%를 차지했다. 여행 동반 인원은 2019년 평균 5.1명에서 2023년 2.1명으로 개별화, 소규모화됐다. 또 여행 정보 수집 채널에서는 SNS(65.7%)와 동영상 사이트(35.7%) 이용 비중이 증가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참여 활동에서 쇼핑 비중은 2019년 95.1%에서 2023년 68.2%로 감소했고, 쇼핑 장소 역시 2019년 시내 면세점(54.9%), 공항 면세점(40.5%)에서 2023년 시내 면세점(43%), 백화점(35.8%) 순으로 변했다. 쇼핑비가 줄고, 숙박비, 식비, 치료비, 문화서비스·오락비의 비중이 증가했는데, 문화서비스·오락비는 79.4달러로 2019년(20.2달러) 대비 약 4배 높았다.

평균 체류 기간은 9.1로 늘어났고, 문화서비스·오락비의 비중도 증가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평균 체류 기간은 9.1로 늘어났고, 문화서비스·오락비의 비중도 증가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평균 체류 기간은 2023년 9.1일로 2019년(7.2일) 대비 1.9일 증가했다. 관광객 1인 평균 지출액이 2,246.1달러로 2019년보다 37.6% 성장했다. 단, 평균 체류기간의 증가는 경제활동과 사업 등 상용과 유학연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돼 그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현주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인의 여행 경험이 증가하면서, 과거 제품 소비 중심의 관광에서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라고 분석했다.

여행 정보 수집 채널에서 누리소통망인 SNS(65.7%)와 동영상 사이트(35.7%)의 이용 비중이 증가했다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여행 정보 수집 채널에서 누리소통망인 SNS(65.7%)와 동영상 사이트(35.7%)의 이용 비중이 증가했다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중국인의 관심사 겨냥하고, SNS 활용

문관부는 올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중국인 개별여행 특화 마케팅에 주력한다. 생애주기별·관심사별 맞춤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중국 소비의 주요 축인 2030 여성층을 대상으로 럭셔리 방한상품을 기획한다. 더불어 대학생 대상 마케팅도 추진한다. 단체관광 지역 유치 전략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관광 메가 로드쇼’는 올해 5개 지역(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청두, 다롄)으로 확대해 개최하고, 중국 현지 SNS와 OTA를 활용해 e스포츠 연계 방한 상품, 유명 댄스아카데미 체험, 한국 미용·의료 체험 패키지 등 다양한 관심사를 겨냥한 방한상품을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