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전통 강자 인기 꾸준, 라오스 등도 고무적
외항사 한국 진출로 전세기 상품 운영에 도움 예상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 추구 필요성 지적

아웃바운드 동남아시아 시장은 올해도 높은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통 강자인 베트남, 태국 등이 인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라오스, 캄보디아 등 신흥 목적지들도 증가세로 반등을 노린다. 

베트남 사파 깟깟 마을 /여행신문 CB
베트남 사파 깟깟 마을 /여행신문 CB

베트남 인기는 쭉, 반등 도전하는 곳도

동남아 시장은 팬데믹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았던 지역이다. 지속적인 항공 공급 확대로 지난해 대비 20~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점치는 시선이 많다. 동남아 시장의 강자인 베트남, 태국, 필리핀의 인기는 변함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목적지가 다양해졌다. 푸꾸옥, 나트랑, 달랏 등이 다낭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푸꾸옥은 진에어, 대한항공, 비엣젯항공, 제주항공의 취항으로 공급석이 확대돼 접근성이 좋아졌다. 나트랑은 휴양형 리조트가 속속 오픈하며, 수요가 다낭 못지않게 높아질 전망이다. 사파 또한 FIT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비엣젯항공 관계자는 “베트남 내 지역 간 이동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으로 푸꾸옥과 나트랑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라며 “탄력적 노선 운영과 시장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 대한 운항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동남아 지역들도 반등에 도전한다. 라오스와 캄보디아, 코타키나발루 등이 대표적이다. 코타키나발루의 경우 가족 여행객이 늘어나 작년보다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지난해 여행 수요 증가율이 고무적이었으며, 올해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업계는 또한 인기 허니문 여행지인 발리의 하계시즌 항공 공급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상품 다각화를 통한 패키지 활성화도 도모한다. 베트남 퀴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인도네시아 빈탄, 필리핀 팔라완 등 신규 여행지 개발 및 확대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전세기 또한 작년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처럼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전략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한국 시장에 바틱에어 말레이시아 등 신규 외항사가 진출하면서 전세기 운영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동남아 여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는데, 새해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양적인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는 이유다. 가격경쟁에 집착해 저가상품을 판매할 경우 여행지에서 쇼핑과 선택 관광으로 현지 비용을 충당할 수밖에 없다. 호텔 등급도 자연히 낮아지고 쇼핑과 선택 관광에 대한 강요로 고객의 만족도도 떨어지게 된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동남아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사그라들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제는 가격을 통한 경쟁력 강화보다 상품의 질적 컨디션을 끌어올려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라며 “여행상품에 대한 니즈가 많아져 연령별, 성별 니즈 분석을 통해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고 상품 다양화를 통해 수요를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다미 기자 dmtrip@  송요셉 기자 yo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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