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빠진 자리 일본·동남아가 채워…시장 다변화
작년과 비슷한 흐름 보일 전망, 기대 시장은 구미주

인바운드 시장 다변화가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관심이 쏠렸던 중국 시장이 생각보다 더딘 회복률을 보이면서 중국 시장 의존에서 벗어나 방한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꾀한 덕분이다. 중국 시장이 축소되면서 일본, 미국, 동남아 시장 등이 부상했다. 한류 확산으로 구미주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은 작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인바운드 시장 다변화가 새해에도 지속된다 /픽사베이
인바운드 시장 다변화가 새해에도 지속된다 /픽사베이

한국관광공사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11월까지 방한 외래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275.9% 성장한 999만5,040명을 기록했다. 2019년 동기 대비 약 62% 성장한 수치다. 1월, 2월 50만명을 밑돌았던 월간 방한 외래관광객 수가 3월 80만명을 넘어서더니 꾸준히 성장해 11월에는 111만명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여름 사드 사태 이후 약 6년 만에 중국인 방한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관심이 모였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중국이 빠진 자리를 일본과 동남아, 구미주 등이 채우면서 인바운드 시장의 다변화를 끌어냈다. 코로나19 이전 인바운드 1등 시장은 줄곧 중국이었지만, 지난해 11월까지 212만560명의 일본인이 한국을 방문하며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인은 176만5,749명이었으며, 미국과 타이완,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일본과 동남아 시장이 확대됐음을 알 수 있는 수치다.

올해 인바운드 시장은 작년과 비슷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현재 중국 시장은 한중 관계 악화와 중국 내수 경기 침체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난해보다 성장하겠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인 개별관광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제주도 등 지자체에서는 개별관광객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올해 중국 시장의 흐름은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시장도 성장이 점쳐지지만, 몇 가지 문제가 존재한다. 엔저는 아웃바운드 시장에는 호재이지만 인바운드 시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한국인의 일본여행 붐으로 방한 항공 좌석 공급 부족도 우려된다.

동남아 시장도 지난해와 비슷하다. 다만 태국에서 한국 입국 불허 이슈로 인한 방한 부정여론이 있었던 만큼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미주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방문객을 넘어서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구미주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구미주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구미주 관광객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작년대비 15% 정도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외래관광객 수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전개한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단체 전자 비자 수수료를 면제하고, 동아시아 노선의 증편을 추진한다. 또 교통 편의성 증대를 위한 모빌리티 앱을 구축하며, 지도 앱의 영문 서비스를 추진한다. 방한관광객 지역 확산을 위한 관광 인프라·콘텐츠·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개선해 국제적 관광 거점 도시를 2025년까지 육성하고, 고부가가치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의료관광 비자 완화 및 맞춤형 의료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의료관광 중점 국가인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한국의료관광대전’을 올해 2분기에 개최한다.


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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