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7.6 규모 강진 이후 최대 5 규모 여진 지속
비교적 여행객 적은 소도시여서 체감 여파 작아
피해 속속 드러나면서 여행심리도 꺾이나 긴장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높은 강도의 지진이 새해 첫날 이시카와현을 강타해 인명피해와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 픽사베이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높은 강도의 지진이 새해 첫날 이시카와현을 강타해 인명피해와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 픽사베이

새해 첫날 발생한 강진이 잘 나가던 일본여행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관련 업계가 긴장의 시선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1월1일 오후 4시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2일 현재까지 48명이 사망하고 4만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상황이 속속 알려지면서 여행업계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비교적 여행객이 적은 지역이어서 당장 대규모 여행취소 사태 등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자칫 일본여행 심리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서다.

2일 현재,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여행취소 등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피해 지역은 여행객이 적은 소도시 지역이어서 실제 취소 건도 적다”라며 "일본여행 전체적으로도 관련 문의는 많지만 실제로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서도 당초 계획대로 여행을 떠난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일부는 여행상품 변경·취소 수수료 부담을 그 이유로 꼽기도 했다. 현재 여행사들은 피해 지역 이외의 여행상품 취소나 변경에 대해서는 규정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피해상황이 속속 전해지고 향후 여진 등의 추가 피해가 발생한다면 피해 지역은 물론 일본 여행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지진 당일에는 피해규모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2일부터 본격적으로 지진 당시 영상과 피해 규모가 알려지면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진 것 같다"며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전개상황을 보며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1일 16시 이후 진도 7.6의 강진을 비롯해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147회 발생했다고 2일 오전 밝혔다. 진원지에서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해일 주의보는 해일이 커지지 않는다고 판단돼 2일 10시로 해제됐다. 서일본JR라인은 지진 여파로 ▲호쿠리쿠 지역 ▲산요 신칸센 등 대부분 노선이 운행 중단 및 지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도야마현 ▲니가타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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