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이 100% 지속가능한 연료(SAF)를 활용한 A380 항공기에 대한 시범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시범 운항은 두바이국제공항에서 진행됐다.

SAF는 비행시 탄소 배출량을 기존 연료에 대비 85%가량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항공업계에서 기존 연료에 대한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여객기 운항시 기존 연료와 50%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이번 시범 운항은 A380 항공 모델의 엔진 4개 중 1개를 100% SAF로 채워 운항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100% SAF로 항공기 운항함에 있어 항공업계 및 국제기관이 표준 지표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에미레이트항공은 기대했다.

에미레이트항공 아델 알 레다 COO는 “이번 시범 운항은 여객 항공사가 4개 중 1개의 엔진을 100% SAF로 사용해 운항한 첫 사례로 앞으로 SAF 활용의 상용화 및 표준화에 있어 중요한 비행”이라며 “SAF를 적극 도입하는 에미레이트항공과 파트너사들의 노력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Shell)과의 협약 체결에 이어 핀란드의 네스테(Neste)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2024년, 2025년에 약 300만갤런의 혼합 SAF를 공급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