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여행 코로나19 이전대비 88% 회복
중국 비자 발급 간소화 등 여러 호재로 긍정적

UNWTO(세계관광기구)는 올해 국제관광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 픽사베이
UNWTO(세계관광기구)는 올해 국제관광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 픽사베이

UNWTO(세계관광기구)는 올해 국제관광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UNWTO는 2023년 국제관광은 팬데믹 이전 88% 수준을 회복했으며, 해외여행객은 13억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복여행 수요에 항공 연결성 개선, 아시아 시장 등의 높은 회복세로 2024년 말에는 관광산업이 완전한 회복을 이룰 것으로 봤다.

2023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중동, 유럽, 아프리카다. 중동은 2019년 대비 외래 관광객이 22%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극복한 유일한 지역이 됐다. 유럽은 지역 내 수요와 미국에서의 방문으로 2019년의 94% 수준을 달성했으며, 아프리카는 팬데믹 이전 대비 96%, 미주는 90% 회복했다. 아‧태 지역은 팬데믹 이전 대비 65%의 회복세를 보였다. 남아시아는 2019년 수준의 87%, 한국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는 약 55%로 성과가 엇갈렸다.

국제관광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67%의 관광 전문가들은 2024년에 국제관광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고, 28%는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다. 6%는 작년대비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UNWTO는 아시아 지역의 회복세가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목적지로 여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24년 중국의 인‧아웃바운드 관광은 비자 발급 간소화와, 항공 수용 능력의 확대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11월30일까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의 국민에게 무비자 여행을 허용했다. 걸프협력이사회(GCC)의 6개 회원국은 GCC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솅겐 비자와 유사한 통합 관광 비자를 시행하고, 유럽은 3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솅겐 협약에 가입하며, 파리 하계올림픽도 앞두고 있다. 특히 달러 강세로 미국발 여행의 호조는 국제관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유가 변동성, 무역 문제 등은 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통과 숙박 등의 여행경비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또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은 중동관광 활성화의 걸림돌로 부상했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