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운영계약 후 새단장해 운영 재개
여수·아산·영종·부산 이어 거제도 추가
국내여행 집중하면서 FIT 외래객 공략

홍역여행사 황윤하 대표는 거제관광모노레일을 거제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송요셉 기자
홍역여행사 황윤하 대표는 거제관광모노레일을 거제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송요셉 기자

홍익여행사가 레저사업 목록을 하나 더 추가하고 레저종합회사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여행사업과 함께 운영했던 레저시설에 새롭게 ‘거제관광모노레일’을 추가했다. 홍익여행사 황윤하 대표를 만나 구상을 들었다.

 

-거제관광모노레일 운영 배경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운영했었는데 홍익여행사의 레저전문 투자개발회사인 홍익여행개발이 약 110억원을 들여 20년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거제도 관광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에서 접근하기 쉬워진 것은 물론 오는 2027년에는 KTX로도 연결된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이 완공되면 2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교통 접근성 상승은 자연스레 여행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국내 대형 숙박 브랜드도 다수 들어서 있는 등 숙박 인프라도 좋다. 통영과 여수 등 인근 유명 여행지와의 연계성도 훌륭하고 기후적으로도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거제시 입장에서도 민간 운영에 따른 높은 효율성과 경쟁력에 대한 기대가 컸다.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거제도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다. 계룡산 정상까지 3.5km를 왕복 운항하는데, 가파른 곳은 경사도가 37도에 달해 짜릿함도 만끽할 수 있다. 시범운영을 거쳐 3월7일 모노레일 운영을 공식 재개할 예정이며, 5~6월에는 ‘궤도형 루지’도 추가로 설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과거 15량이었던 모노레일을 20량으로 증설해 1대당 6명씩 최대 120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다.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기존에는 오로지 배터리 힘으로만 움직였기 때문에 왕복 운항 후 배터리 교체로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제는 올라갈 때 전기 동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매번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항하는 셈이다. 거의 모든 구간에 새롭게 조명 시설을 설치해 야간 관광도 가능해졌다. 정상부에 있는 옛 군대 통신대대 유적지를 활용한 스토리텔링도 가미할 계획이다.     

-여행상품 개발도 중요하다. 

여행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생각이다. 이용료는 1만8,000원으로 책정했는데, 여기에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입장료(7,000원)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 단체할인운임은 물론 여행사 대상 특별할인 프로모션도 전개하면서 상품화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과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운영했을 때에도 이용객이 많았는데 당시보다 더 늘리는 게 목표다. 2022년도 기준 연간 11만명이었던 이용객 수를 15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싶다. 새롭게 탄생한 관광모노레일을 중심으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전체가 거제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홍익여행사는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 송요셉 기자
     홍익여행사는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 송요셉 기자

-기존 레저시설 운영 현황은? 

홍익여행개발을 통해 여수레일바이크, 아산레일바이크, 영종레일바이크, 아산글램핑카라반, 영종카라반캠핑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타격을 피할 수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빠르게 회복하며 순항하고 있다. 홍익여행개발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지난해 약 300억원에 이르는 최고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에 거제관광모노레일을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레저 전문 종합회사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레저시설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을 육성할 의지가 큰 지자체들과 협력해 레저시설을 계속 개발할 방침이다.

-국내여행에 집중하고 있는데.

국내 테마·기차여행 전문인 홍익여행사도 코로나19를 딛고 회복 중이다. 버스여행 전문 업체들보다는 회복이 더딘 듯도 하지만 70~80% 정도 회복했다. 올해 경기와 총선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일단 밝게 전망하고 있다.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 국내여행 패턴도 단체와 패키지보다는 개별자유여행 중심으로 변했는데, 여행사들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내여행 기반이 낮고 지자체들의 육성 의지가 약하다는 점도 여전한 문제다. 지자체의 인센티브 지원 역시, 지역 소비지출 측면에서 외국인보다 월등히 높은 내국인 유치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국내 테마여행, 기차여행에 집중하겠지만, 방한 FIT 외래객 대상 국내 기차여행은 다시 시도해볼 참이다. 실제로 영어 및 중국어 홈페이지를 만들고 외국인 FIT를 대상으로 지방여행 판매를 시도했었지만 코로나19로 중단 했었다. 식사 등 일부 문제만 해결한다면 충분히 가능하고 향후 성장 여지도 넓다고 생각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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