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세 돋보여, 중국은 작년대비 700% 성장
홍콩과 마카오도 순조롭게 회복 중, 노선 확대도

중화권 노선이 살아나고 있다.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노선 1월 이용객 수가 출도착 합계 기준 155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국제선 여객수(728만489명)의 21.3%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노선 이용객은 87만3,329명으로 코로나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733%, 2019년 동월대비 63.5% 수준이며, 전달인 12월과 비교하면 10%p 높은 회복률이다. 1월 한-중 노선 운항횟수도 2019년 1월 대비 87.2%까지 올라서는 등 정상화 조짐을 보였다.

방한 중국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1월에만 약 28만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으며 2019년 동월대비 71% 회복률을 보였다. 중국 언론사 CCTV에 따르면, 1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4만명을 기록했다.

항공사는 중국 노선 확대에 분주하다. 중국 노선 수요 증가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4월부터 인천-정저우·장자제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제주항공의 인천-스자좡 노선과 에어부산의 부산-시안 노선 등 다양한 중국 노선들이 하계 시즌 운항을 앞두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중화권 노선을 지난해부터 조금씩 확대해 오고 있는 만큼 중국과 홍콩 노선 등에 대한 기대가 높다”라고 밝혔다.

가파른 여행 회복세를 맞이한 대만의 강세도 돋보였다. 1월 대만 노선 탑승객은 41만5,075명으로 2019년 동월대비 96.4%까지 회복했다. 대만 방문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 규제가 대부분 해제된 2022년 12월 탑승객 수는 약 11만명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1년 뒤인 2023년 12월 37만명, 지난 1월에는 41만명을 기록했다. 1월 방한 대만인은 9만3,589명으로 2019년 1월보다 많았다.

홍콩 노선은 22만6,025명이 이용하며 2019년 1월 대비 65.7%까지 회복했다. 홍콩 시위가 일어나기 전인 2018년과 비교해도 66% 수준이다.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하계시즌 홍콩 노선 운항횟수가 주139회에서 주146회로 늘어날 예정이다. 공급좌석 수가 증가하는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월 한국을 방문한 홍콩인은 전월대비 39.8% 감소한 2만5,755명을 기록한 반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은 10만명에 달했다.

마카오 노선은 세 국가에 비해 회복률이 낮지만 상승세다. 1월 마카오 노선 탑승객 수는 3만6,331명이다. 마카오와 왕래가 자유로워진 작년 3~12월 기간의 평균 회복률은 2019년 동기대비 30%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로 들어서며 2019년 동월대비 45.5% 회복으로 상승했다. 에어마카오가 오는 31일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어서 향후 순조로운 회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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