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SNS‧내비게이션 빅데이터로 봄꽃 여행 분석
봄꽃 중 벚꽃이 가장 인기…호숫가에서 산책하고 피크닉 즐겨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봄꽃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관광공사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봄꽃 여행 행태와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했다.

우선 한국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봄꽃은 벚꽃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SNS에서 봄꽃과 함께 언급된 연관어로 가장 많이 언급된 꽃은 벚꽃으로 전체 중 35%를 차지했다. 벚꽃 외에도 매화(16%), 산수유(9%), 진달래(8%), 개나리(7%)도 언급됐지만 벚꽃에 대한 일일 SNS 언급량은 봄꽃(1,018건)과 비교해 약 20배(2만3,792건) 많았다.

전라북도 북부에서 남서쪽으로 흐르는 남경강. 봄철엔 사방이 벚꽃길이다. 특히 하리교에서 삼례교까지 이어지는 2.5km의 길은 풍성한 벚꽃길로 유명하다 / 여행신문 CB
전라북도 북부에서 남서쪽으로 흐르는 남경강. 봄철엔 사방이 벚꽃길이다. 특히 하리교에서 삼례교까지 이어지는 2.5km의 길은 풍성한 벚꽃길로 유명하다 / 여행신문 CB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봄꽃을 어떻게 즐길까. 같은 기간 SNS에서 봄꽃과 함께 언급된 연관어로 산책(31%)과 봄나들이(29%)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산행과 피크닉도 각각 13%로 뒤를 이었는데, 특히 피크닉 언급량은 2022년 대비 37% 증가하며 두드러졌다. 드라이브와 데이트는 각각 8%, 7%를 차지했다.

피크닉 준비물로는 돗자리(19%)와 피크닉세트(14%), 도시락(13%) 등이 연관어로 많이 언급됐고, 특히 피크닉 세트 검색량은 봄꽃 놀이가 절정에 이르는 3월 말과 4월초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테이블과 간식(5%), 음식‧음료‧텐트‧캠핑의자(4%), 자전거(3%) 등도 연관어로 집계됐다.

피크닉 명소로는 여의도 한강공원(1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뚝섬 한강공원과 석촌호수가 각각 5%를 차지하는 등 주로 강과 호숫가가 인기인 것으로 보인다. SNS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피크닉 명소도 있다. 지리산 치즈랜드와 서산 유기방가옥이다. 지리산 치즈랜드는 최근 5년 사이 SNS에서 언급량이 429% 증가했고, 서산 유기방가옥은 SNS에서 수선화 관련 명소 중 1위(19%)를 차지했다.

봄꽃 여행을 즐기는 모습은 세대별로도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3~4월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의 경우 일산호수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월미도 등 바다, 강, 호수와 관련된 장소가 65%로 가장 인기를 얻었고, 30대는 여의도 한강공원, 에버랜드, 안성팜랜드 등 강가(20%)와 테마파크(25%)를 가장 많이 찾았다. 40대는 어린이대공원, 에버랜드, 쏠비치 등 가족형 테마파크(25%)와 복합 리조트(35%)를, 50대는 순천만국가정원, 전주한옥마을, 보문관광단지 등 전통적인 봄꽃 명소(15%)와 숙박여행(45%)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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