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LCC 항공사 최초 실버 버튼 획득
현업자 콘텐츠 인기…다양한 콘텐츠 기획 중

                  국내 LCC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활발하게 운영하며 구독자 증대를 거듭하고 있다 / 픽사베이
                  국내 LCC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활발하게 운영하며 구독자 증대를 거듭하고 있다 / 픽사베이

국내 LCC 중 유튜브 구독자 수 1위를 달리던 에어부산이 결국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해 '실버버튼(구독자 10만명 이상 인증 마크)'을 획득했다. 마케팅 활동의 일환인 유튜브 채널 운영에서 항공사들의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에어부산은 3월13일 기준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하며, LCC 중 처음으로 실버 버튼을 획득했다. 항공사 특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둔 전략이 구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고 에어부산은 분석했다. 특히 현업 직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콘텐츠는 항공업계 유튜브에서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어 많은 항공사가 유튜브 채널에서 제작하고 있다.

채널 구독자 수로 에어부산의 뒤를 잇는 제주항공(6만명)은 올해 중 유튜브 실버 버튼 획득을 목표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에피소드를 지난 7일 공개하는 등 구독자 모집에 열중이다. 제주항공은 또 객실승무원 등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국내외 여행지 소개, 직군 체험기, 여행지를 배경으로 하는 아티스트 협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지 소개와 아티스트 협업 콘텐츠는 항공산업에 호기심이 없어도 흥미롭게 소비할 수 있는 영상으로 조회수 상위권에 자리해 있다. 앞으로 항공사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한 직무소개 영상을 제작해 유익함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숏폼 콘텐츠가 전체 채널 조회수의 8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숏폼 콘텐츠의 효과를 톡톡히봤다고 전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정보성, 참여형 콘텐츠를 주력으로 롱·숏폼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CC 최초로 대형 항공기를 도입하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 제작 경험을 살려 이번 유럽 노선 취항에 관한 신규 콘텐츠도 제작할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활동의 일환인 유튜브의 비중이 커지면서 항공사들도 더 많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롱폼과 숏폼 모두 제작하고 있다”라며 “정기적인 업로드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다수의 콘텐츠 제작 계획을 보유한 만큼 영상 업로드 빈도는 계속해서 올라가 채널 성장이 빠르게 이뤄질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8월 본지 조사 이후 7개월간 에어부산(현재 10만2,000명)은 2만여명, 제주항공(6만2,700명)과 티웨이항공(4만1,400명)은 1만여명, 진에어(2만1,700명)는 3,000여명, 이스타항공(6,820명)은 1,400여명, 에어서울(5,460명)은 200여명 구독자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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