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항공 공급 늘어나며 여행 수요도 기대
스위스, 한국인 여행객 종합 만족도 1위 여행지

스위스 여행에 여행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스위스는 5월7일 스위스국제항공(LX)이 인천-취리히 노선에 주3회 취항하며 항공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여행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서다. 이에 따라 스위스정부관광청은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스위스 현지 파트너사들이 만나 정보를 나누고 상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스위스 여행 박람회(Switzerland Travel Experience)를 지난 19일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 참가를 위해 스위스국제항공을 비롯해 스위스 지역 관광청, 산악철도 및 철도 회사를 포함한 총 18개의 파트너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한국 여행업계의 관심도 뜨거웠다. 한국에서는 200여개의 여행업계 종사자가 참석해 스위스 여행 박람회 개최 이래로 가장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가 됐다. 또 이날 스위스정부관광청은 한국인 여행객의 특징과 전망을 살피는 한편 스위스 트래블 아카데미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스페셜리스트 자격증을 수여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스위스 여행지는 인터라켄으로 조사됐다 / 여행신문 CB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스위스 여행지는 인터라켄으로 조사됐다 / 여행신문 CB 

스위스 여행 분석

● 스위스를 사랑한 한국인 여행객

지난해 스위스는 내‧외국인을 포함해 3,917만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이는 2019년보다 4.3% 증가한 수준으로 이중 한국인 방문객은 36만명에 달했다. 전체 점유율은 1.9%에 불과하지만 전체 마켓 중 12위, 아시아에서는 인도(3.3%), 중국(2.6%)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지난해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위스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만족한 여행지 1위다. 환경 쾌적도, 자원 풍족도 중 쉴거리, 놀거리 등이 각각 유럽 내 국가 중 만족도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스위스의 청정한 자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 스위스 여행, 젊고 활동적으로 변화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스위스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연령대다. 스위스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은 주로 패키지여행 이용률이 높아 60대 이상의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2023년 조사에 따르면 20~30대 한국인 여행객의 비율은 2019년 평균 26%에서 41%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60대 이상의 비율은 42%에서 26%로 하락했다. 스위스는 신혼여행지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여행객의 유형을 살펴보면, 신혼여행객의 비율이 17%로 전체 여행 시장(9%)에 비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여행 활동의 경우, 자연 풍경 감상이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인 여행자들은 야외 액티비티와 스노우 액티비티를 많이 찾았는데, 이러한 활동적인 여행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20-30대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인 여행객의 인기 목적지는 인터라켄, 그린델발트, 루체른, 취리히, 체르마트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스위스테이너블(Swisstainable)’을 한국 여행객들에게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스위스테이너블은 ‘스위스’에 지속 가능하다는 뜻의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을 합쳐서 만든 말로 2021년 론칭한 캠페인이다. 스위스 연방 의회가 2050년까지 스위스의 탄소 중립을 위한 새로운 관광 정책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앞으로 여행객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여행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여행에 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여행 방법 등을 소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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