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우 jwbyun@khu.ac.kr
경희대 관광정보연구소장

역사문화유적의 탐방을 좋아하는 필자로서 1년 전부터 아시아의 주요 유적지가 있는 캄보디아 앙코르왓을 탐방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또한 우리정부가 캄보디아에 관광정보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화됐는지 현지에서 알고 싶었다.

여행정보를 수집하고 어떠한 일정으로 가는 것이 좋을까 하는 정보파악은 관련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서였으며 이를 통해 구체적인 여행계획도 세울 수 있었다. 태국이나 베트남을 통해서 캄보디아를 들어가는 관광상품의 유형들은 대부분 비슷했으며,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결과 버스를 통한 관광지 이동거리가 멀다는 것이 이 관광상품의 어려운 문제로 느껴졌다.

앙코르왓까지 의미없는 장시간의 버스이동보다는 마침 톤레삽호수로 연결되는 수로를 통한 이동이 캄보디아인들의 삶과 문화현장을 체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돼 수로를 통한 관광을 선택하게 됐다.

필자의 이런 결정은 여행전후 잘했다고 생각됐으며 관광상품에 관련된 관광정보는 각 여행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관광상품의 주요 내용들을 통해서 알 수 있었는데, 고객이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관광정보는 잘 제공되고 있다고 느껴졌다.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것은 동남아 해일로 인해 푸켓 등 많은 관광지가 폐허가 되었다는 소식들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에서였다. 많은 사람들이 태국에 가면 안된다는 부정적인 시각들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여행을 했으나 피해는 몇 곳에 국한됐다는 것을 현지에서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태국관광 전체가 어렵다고들 인식하는 실정이었지만 현지에서 접한 결과 그와 매우 무관하다는 것을 알 때 정확하지 않은 보도들이 얼마나 관광사업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언론의 위력을 실감하게 됐다.

여행을 하는 도중 관광안내정보들에 대해 우리나라와 많이 비교 해본다. 교통 표시판, 개인여행자를 위한 정보, 교통 및 숙박안내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우리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부족하다고 생각됐다. 심지어 태국 방콕이나 파타야 등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관광명소도 눈에 띠는 관광안내정보가 체계적으로 지원되지 않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부러운 것은 홍보와 안내정보 등이 미흡한 관광안내체계를 갖고 있음에도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좋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점이었다. 특히 파타야의 밤에는 비아시아계가 다수인 외국 관광객들로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론 부럽다는 생각이,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의 관광산업도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금 2005년을 원년으로 해 우리의 관광산업이 그 동안 투자한 모든 관광자원과 운영등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을 통해서 도약의 해로 삼았으면 한다.
관광정책을 입안하는 관련부처에서는 관광산업의 허와 실을 명확히 파악해 경쟁력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은 관광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기관에서는 관광현장에 필요로 하는 관광인재 배출에 온 힘을 기울여 관광산업발전에 뒤받침을 해줘야 할 것이다.

관광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은 국민관광시대를 맞이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서, 허와 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알맞은 처방을 내려 보다 세밀한 계획과 지원을 통해서 경쟁력을 강화해야할 것이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선 과감한 쇄신방안을 수용함으로 관광산업의 체질강화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관광산업의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비판만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과 대안제시가 병행함으로써 관광 선진화에 보다 구체적인 노력으로 나타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 5일제 근무가 되는 시작되는 2005년이 국민관광시대의 원년이 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주는 관광이 되도록 관광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보다 경쟁력을 갖춘 관광산업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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