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승진 요구 계획은 없어
-사업 평가 등 사후처리 미비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이 지난달 말 제 13대 노조위원장을 새로이 선출했다. ‘강한 노조’를 표방하고 나선 이번 노조는 우선적으로 신임 사장 선출과 관련, 관광 전문가가 부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방침. 다음달 17일 정식 취임하는 지동석 신임노조위원장을 만나 올 한해 사업 계획 등을 물었다.


-신임 사장직 선출과 관련한 노조 입장은.

▲무엇보다 새로 오게 될 관광공사 사장은 확실한 관광 분야 전문가여야 한다. 이 방면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관광 전문가가 사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 우선적인 노조 입장이다. 지금까지 관광공사 사장직은 사실상 비전문가가 맡아온 것이 대다수였다. 이번 만큼은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내부 승진을 요구할 계획은 없다. 외부 인사 중에서도 관광 전문가로서 행정력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 온다면 환영한다.

-현재 관광공사 내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관광공사가 2년 연속 경영평가 및 고객만족도 등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은 그 만큼 위기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관광공사에서 이벤트성 사업들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 사업 중 과연 제대로 성과를 낸 것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많은 예산이 투입돼 사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후 평가작업 등은 미비한 편이다.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문책하고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정해나가야 하는데 이런 과정들이 거의 생략됐다. 앞으로는 이 부분에 있어 노조에서 과감히 문제를 제기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관광공사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처라고 생각한다.

-올 한해 노조의 주요 활동계획은.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노조가 노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제기능을 하기 위해선 조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일단 모든 노조 사업들을 오픈시키고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혀가겠다. 또한 노조 사무실 문턱을 낮추고 현장을 뛰어다니며 직접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모아나갈 것이다.

올해 중 조합원들을 위한 이벤트 행사 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와도 상생의 관계를 모색하려 한다. 또한 관광공사 전체의 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일례로 공사 경영평가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이번 노조는 부위원장을 비상근으로 두기로 했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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