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취재방담

참가자=김기남, 박은경, 이지혜, 황정일, 서동철, 오경연 기자
정 리=김선주 기자

-닻 올린 여행바우처 적극적 참여가 관건
-뉴질랜드 여행상품 ‘퀄마크’로 발전 모색

-일본의 억지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한일 관광교류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현황과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특히 아웃바운드 부문의 타격이 컸습니다. 인센티브 단체를 중심으로 취소가 이어졌고 정부나 공공기관의 연수 및 교류행사는 물론 일본 수학여행 협의도 뜸해졌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예약취소 사태는 상당히 누그러졌지만 신규예약이 급격히 줄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4월5일로 예정된 일본 역사교과서 검증결과가 이번 사태의 장기화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바운드 부문 또한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여파가 없는 상황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직접적인 피해에 노출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중국 지역은 용이 날개를 단 듯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남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 때도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데 이어 이번 사태로 다시 한번 도약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삼성카드 여행사업부의 항공권 10% 할인행사를 둘러싼 마찰이 일단락됐습니다. 삼성카드측이 여행업계 협회들의 요구대로 행사를 중단했지만 아쉬운 점들은 남아있습니다.
▲우선 그동안 별다른 협력구도를 그리지 못했던 여행업계 협회들이 한 목소리를 냈고 행사중지를 관철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객관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삼성카드측이 일반 여행사들보다는 우월적 지위에서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게 사실이고 장기적으로 여행업계 전체에 미칠 혼란과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삼성카드측은 타 카드사 여행사업부들도 똑같은 행사를 실시하고 있고, 오히려 중소업체들은 크게 호응한 측면도 있는데 유독 자사에 대해서만 하나부터 열까지 제동을 건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협회들이 내세운 여행업계 질서혼란 방지와 공동의 이익수호라는 명분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보다 객관적이고 장기적인 대책과 활동이 필요합니다.

-최초로 여행바우처 제도가 도입돼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행업계의 반응과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국내여행상품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여행업계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전체예산 20억원 중 운영비를 제외한 18억원이 여행경비 지원금으로 배정돼 있지만 실제로 여행업계에 미치는 파급액수는 60억원 이상에 달하고 향후 예산확대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첫해에 제대로 정착돼야만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실시되는 것은 물론 해외의 사례처럼 상품권 등을 활용한 여행바우처 본래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중소기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느냐가 여행바우처 제도의 정착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질랜드관광청이 오는 7월부터 ‘퀄마크’ 제도를 활용한 뉴질랜드 여행상품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입니까.
▲품질인증제도인 ‘퀄마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뉴질랜드 여행상품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가 가장 큽니다. 상품 구성시 ‘퀄마크’를 받은 호텔과 관광시설 등을 75%이상 사용할 경우 일종의 뉴질랜드 우수상품으로 인증한다는 것입니다. 퀄마크 인증상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원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그동안 저가경쟁에 따라 하락한 상품질을 상승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퀄마크 인증시설들을 이용할 경우 현재보다 지상비도 크게 상승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여행사와 랜드사가 과연 어느 정도 호응을 보일지는 미지수입니다.


■ 이 달의 뉴스메이커

독도 갈등 ‘일파만파’


3월16일 생뚱맞게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하고 만세를 부르는 모습에 한반도가 들끓었다.
지자체간 교류행사가 취소되고 자매결연도 속속 파기됐다. 그동안 설마하며 억눌렀던 분노가 거리를 메우면서 반발이 거세졌다.
여행업계도 출렁거렸다. 독도 여행이 전면 허용됐고 울릉도와 독도로 향하는 승선권은 매진 사태를 보였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분개한 여행객들이 일본여행 계획을 연달아 취소했고 신규모객도 급감했다. 후쿠오카 지진까지 엎친 데 덮쳤다. 대체지로 중국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었다. 일본 인바운드 업계도 잔뜩 움츠러들었다.

이럴 바에는 무엇 때문에 우정의 해니, 공동방문의 해니 비자면제니 하며 야단법석을 떨었는지 모르겠다는 원성이 가득하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폭풍전야의 분위기로 4월5일의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마저 악재로 작용하면 올해 장사는 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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