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이 다시 태국을 찾아온 것이 이상한가요? 태국은 가족여행으로 정말 좋은 곳이고 또 저희 같은 관광객들이 와주는 것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지요. 단순히 성금을 내는 것보다는 여행을 즐기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으니 서로에게 좋은 일 아닌가요?”

최근 푸켓을 다시 찾아 화제를 몰고 온 타데우쉬 호미츠키(H. E. Tadeusz Chomicki) 주한 폴란드 대사는 이렇게 말했다. 주한 폴란드 대사 가족<사진>은 지난 3월26일부터 4월5일까지 코사무이, 푸켓, 방콕 등 태국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카오락에 머물고 있다가 극적으로 피해를 모면했던 대사 가족이 3개월만에 다시 태국을 방문하고 공교롭게도 그 기간 동안 수마트라섬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코사무이에서 휴가를 즐기던 폴란드 대사 가족의 푸켓 방문은 태국정부관광청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호미츠키 대사는 “지진해일 후유증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푸켓을 돕는 길이라 생각해 초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며 “지난 28일 인도네시아에서 또 한 차례 강진이 있었지만 푸켓은 괜찮을 거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폴란드 대사 가족은 푸켓 현지 초등학교에 기부금을 보내고 각종 기금 마련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으로 자선행사를 주도해 왔다. 호미츠키 대사는 “이번에 태국 여러 지역을 돌아보면서 우리처럼 쓰나미를 겪었던 사람 가운데 태국에 다시 찾아온 세계 각지 여행객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이렇게 관광객으로 다시 찾아와주는 것이 진정으로 그들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정일 기자 hji0324@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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