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독도관광시대 개막 눈길
-이티켓,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박은경, 정은주, 이지혜, 서동철, 황정일, 신중숙, 방금숙 기자
◆정리 : 오경연 기자


지난 3월 28일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강진에 여행업계에서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별다른 여파는 없었습니까.

▲생각보다는 여파가 적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반응입니다. 물론 사건보도가 나오자마자 ‘제2의 쓰나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인 피해자도 없었고 이전 쓰나미 사태에 비해 언론의 대응도 침착한 편이어서 크게 이슈화 되지 않고 조용히 마무리됐다는 평가입니다. 모객에 있어서도 사건이 발생한 3월말~4월초에 걸쳐서만 주춤한 정도였고 예약취소도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나마 쓰나미의 충격에서 벗어나 막 회복되려 했던 동남아 시장에 있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제주에어, 한성에어 등 지방 항공사들이 속속 출범하고 있습니다. 이들 항공사의 등장에 따른 국내 항공업계의 변화 추이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들 항공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국내선 항공요금보다 30~40%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낮은 가격입니다. 제주에어의 경우 출범취지가 제주도민을 위함이라고 하니 낮은 가격의 항공가가 책정되리라 예측됩니다. 여하튼 제 3, 4의 민항이 잇달아 출범하면서 중국, 일본과 같은 단거리 국제선도 함께 취급할 것으로 예상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대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이들 지방항공사들이 단거리 국제선 취항에 나설 경우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 적도 있습니다.

-드디어 일반인 독도관광이 전면 허용됐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 없는 허용’이라는 우려 섞인 시각도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난달 말 일반인 독도관광을 전면 허용했지만 실제 관광상품으로 판매하기에는 몇 가지 난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1일 2회 140명이라는 인원 제한이 상품화하기에는 공급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독도로 가는 배의 수용인원은 200명인데, 한번 갈 때 70여 명을 채워서 간다고 계산하면 운송비용이 올라가 상품가가 올라가거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기상변화가 불규칙해 실제 압도 가능한 날짜는 1년에 40~50일에 불과해 실질적으로는 울릉도만 방문하거나 독도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합니다. 독도의 미약한 선박 접안시설, 휴게시설 등도 관광지로서 확충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취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반응이 뜨거워 울릉도의 숙박시설이 계속 만원이라니 우리 국민들의 ‘독도사랑’을 가늠케 합니다.

- 항상 지적만 되고 개선은 되지 않는 불법여행업이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갈수록 수법은 고도화되는데 반해 행정관청의 대응은 지지부진한데요.

▲불법여행업은 생각 이상으로 뿌리가 깊고 사례도 많습니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각종 악성 불법여행업 사례가 판을 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책은 미약하기만 합니다. 최근 본지에 제보한 한 지방 여행사에 따르면 관 관계자와의 연고만으로 산악회에서 불법으로 해외여행을 모객, 600명 규모의 단체행사를 하기도 했답니다. 이 여행사는 이와 같은 사례를 관계기관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처벌이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단속인원이 부족하다느니, 음성적인 영업은 일일이 단속할 수가 없다느니 불만은 많지만 정작 제보가 들어와도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 관의 ‘행동’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이티켓이 드디어 상용화 시대를 맞았습니다. 이에 따른 여행업계의 반응은 어떤지요.


▲지난해부터 국내선 구간은 100% 종이항공권을 폐지하는 등 이미 이티켓 준비는 착착 진행돼 왔습니다. 외항사들 역시 이티켓을 적용한 기간이 꽤 되며 일부 선진국에서는 종이항공권 발권시 25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등 현재 거의 일상화된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대한항공은 4월26일부터, 아시아나도 5월부터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전면 이티켓 발권을 상용화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공항에서 TC가 팀 멤버들에게 종이항공권을 일일이 나눠주는 풍경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행사에서는 아직 발권 등 시스템과 관련해 이티켓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아 다소의 혼선이 예상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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