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티엔진 TEDA(Tech nology and Economic Development Area-기술경제개발지구)호텔에서 게스트 관리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은정 주임은 중국어를 못한다. 더군다나 처음 중국에서의 활동을 결정할 당시 그녀에게 중국은 전혀 낯선 세상이었다.

호텔매니지먼트 역시 그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스위스로 떠나기 전까지 모 기업 비서실에서 근무했다는 강 주임은 외모에서도 정적인 인상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활달한 사람이라도 전혀 새로운 세계에 첫 발을 내딛기는 쉽지 않은 법인데, 어디에 그런 용기와 에너지가 숨어있었을까 싶다. 스위스에서 호텔학교를 졸업한 후에 영국 노보텔에서 근무하던 그녀는 새로운 세계로 다시금 발길을 내딛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중국으로 활동무대를 바꾸게 된다.

메리어트 호텔그룹이 중국시장 확대와 더불어 한국시장을 고려해 한국인 직원을 구한 것. 강 주임은 동북지구에서 유일한 한국인 직원이기도 하다. 중국어는 못하지만 서비스 경쟁력으로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6개월간 15~20% 정도였던 한국인 이용률이 최대 30~40%까지 늘어나면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지금은 지난해 문을 연 르네상스TEDA호텔에 창립멤버로 참여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게다가 티엔진 TEDA는 베이징과 1시간반여 거리면서도 한국과의 물류 이동도 유리해 한국인 투자가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어 그녀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이지혜 기자 imar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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