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적사 세부 전세기 물밑작업
-푸켓답사등 복항일 놓고 저울질

여름 성수기 공략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 국적항공사의 필리핀 세부 취항 및 태국 푸켓 복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름 성수기에 맞춰 인천-세부 노선에 정기성 전세기를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당초 지난 4월3일부터 인천-세부에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항공기 기종 선정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 최수영 부장은 “본사에 소형기종 확보방안을 제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투입되고 있는 B-738 기종을 세부로 취항시키고 하노이에는 중형기종을 투입하는 방안을 본사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노선별 기종 조정이 이뤄지면 7월부터 정기성 전세기 형태로 인천-세부 노선에 취항한다는 게 대한항공의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세부 취항설도 강하게 피어오르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상태는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윤관식 과장은 “검토는 하고 있지만 해결과제들이 많아 외부에 밝힐 수 있을 정도의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현지 객실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한 여행사 동남아 팀장은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항공의 공급만으로도 현지 호텔 객실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항공좌석이 아니라 호텔 객실이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푸켓을 대체할 휴양지가 필요하고 세부힐튼호텔이 새롭게 들어선 상황이기는 하지만 선뜻 전세기에 참여할 엄두는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켓 노선의 복항여부도 관심사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달 말 여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푸켓 답사에 나서 재취항 여부를 가늠했으며, 대한항공도 6월과 7월을 놓고 재취항일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의 푸켓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 정상화된 상태가 아니고 하드블록 전세기 형태로 운항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여행사들은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풀 디포짓(100% 선납)에 따른 위험부담은 물론 경쟁력 있는 항공요금도 제공되지 않아 매력이 없다”며 “푸켓을 대체할 타 지역 휴양목적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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