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을 계획했다면 이것저것 챙겨야 할 물품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특히 처음 떠나는 배낭여행자라면 여행시 필요한 짐들을 미리 준비해 가려는 철저한 마음과 함께 가방도 무거워지게 마련이다. 이래서 경험자의 조언이 필요하다. 배낭여행 좀 한다하는 이들에게 짐 싸는 요령을 물으면 십중팔구 콧방귀를 뀐다. 가방은 떠나는 마음의 무게만큼 가벼우면 되지 노하우가 따로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걱정이 태산인 초보 여행자들의 배낭은 그만큼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고 만다. 그래도 털어버려야만 한다. 걱정과 함께 육중한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나선다면 10분만 걸어도 숨이 턱에 차오르며 무게에 짓눌린 여정을 맞이한다. 이런 일정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여행은 고행으로 변하고 만다.

정리=황정일 기자 hji0324@traveltimes.co.kr


-배낭 하나에 필수품은 최소화
-카메라, 보조가방등 꼭 챙겨야

배낭여행 짐 꾸리기에 앞서 준비해야 할 건 당연히 배낭이다. 배낭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을 넣어 등에 질 수 있도록 천이나 가죽으로 주머니처럼 만든 것’이라는 뜻이다. 짐 꾸리기 노하우를 말한다면서 난데없이 사전적 의미까지 들먹이는 이유는 초보 배낭여행자의 반 이상이 “트렁크가 편해요? 배낭이 편해요?”라는 어이없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직시할 때 배낭이라는 의미는 항상 되새김질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왜 굳이 배낭이어야 하는가. 그 첫번째이자 마지막인 절체절명의 이유는 바로, 당신이 배낭여행자이기 때문이다. 울퉁불퉁 돌멩이가 솟아난 비포장길에 트렁크를 끌고 다니거나 만원인 버스와 열차에 오르며 트렁크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러다간 힘은 물론 트렁크 바퀴까지 다 빠진다.

배낭은 어떤 것이든 괜찮다. 아니 학교 다닐 때 메던 책가방으로도 대만족이다. 배낭여행 떠난다고 배낭을 새로 구입한다면 싸고 알차게 준비했던 배낭여행에서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격이다. 뭐든지 딱 필요한 만큼만 배낭에 넣는다면 문제될 게 없다.

배낭이 준비됐다면 담아야 할 물건을 쭉 나열해 적어본다. 그 중 옷, 속옷, 세면도구, 카메라, 보조가방, 가이드북 등은 빼놓지 말아야 할 필수품이다. 사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배낭여행자의 모든 배낭을 열어봐도 이 외에 별 다른 게 없다. 그저 필수품의 수와 양이 다를 뿐이다.

여행지에서 패션쇼 할 작정이 아니라면 옷 욕심은 버려야 한다. 입고 간 옷 외에 편하게 입을 만한 여벌 두 세 개면 충분하다. 속옷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낡은 게스트하우스라 할지라도 욕실은 갖춰져 있다. 빨아서 입으면 된다. 세면도구는 여행 일정에 맞춰 준비한다. 샴푸나 린스는 작은 통에 담아 편리하게 사용하거나 일회용으로 마련한다. 그리고 화장품도 옷을 적당히 챙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필요한 것만 넣는다. 맨 얼굴을 그 누구에게도 절대 보여줄 수 없다 하더라도 메이크업 베이스에서 마스카라까지 동원하는 건 무모하다. 기초화장품과 선 블록 정도면 충분하다.

카메라는 반드시 챙긴다. 여행 후에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사실은 만고의 진리다. 필름카메라를 사용한다면 종로, 남대문의 사진상이나 면세점에 들러 필름을 두둑이 사놓는다. 참고로 한국은 필름 값이 싸기로 유명하다.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라면 필름이 차지하는 공간이 남으니 배낭이 더욱 여유롭다. 단, 사진 보관을 운운하며 노트북을 휴대하려는 마음은 버릴 것. 사진을 CD로 구워주는 인터넷 카페가 세계 각지에 널렸다.
돈이나 여권, 카메라, 가이드북 등을 넣을 만한 보조가방은 옆으로 메는 게 유용하다. 물건을 꺼내기도 쉽고, 보기에도 좋다. 필수품을 다 싸면 배낭 꾸리기는 대충 끝이 난다. 구급약과 모자, 선글라스, 수영복, 전자모기향, 필기구 등도 필요에 따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짐 꾸리기가 마무리되면 반드시 확인하자. 여권과 비행기표, 여행 경비는 잘 챙겼는지.



■ 여행을 배우고 여행을 즐긴다

- 내일여행 ‘투어호스트’
여행에 관심이 많다면 ‘투어호스트’에 도전해 보자. 배낭여행 전문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은 최근 제1기 ‘내일 투어호스트’ 7명을 선발하고 싱가포르 MT를 실시했다. 4월 29일부터 2박4일간의 MT는 내일여행의 개별여행 브랜드인 ‘금까기’를 직접 체험하고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7명은 저마다의 여행 개성이 뚜렷했다. 식품영양을 전공하는 학생은 싱가포르의 다국적 음식문화 체험을 주제로, 사진에 관심이 있는 한 학생은 다양한 낮과 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현지 대학생의 학교 생활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대학교 탐방 등으로 각자의 루트를 따라 싱가포르 전역을 누볐다.

투어호스트는 여행에 대한 자료 및 직접 체험한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를 내일여행 홈페이지나 개인 블로그, 홈페이지 등에 올려 내일여행의 상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내일 여행은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젊은 힘들을 계속 응원하기 위해 해마다 투어호스트를 선발할 예정이다.


■배낭여행 상품 고르기

- 이도저도 귀찮을 때는 배낭여행팩

배낭여행에도 ‘패키지상품’이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여행사에서 제시하는 배낭여행 상품을 구매해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배낭여행 패키지는 비슷한 지역이라도 여행사별로 상품구성이 다양하므로 가능한 많은 정보를 꼼꼼하게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 포함사항 꼼꼼히 체크할 것
배낭여행의 특성상 같은 지역, 같은 가격이라도 상품구성과 내용은 천차만별일 수 있는 것이 바로 배낭여행 패키지다. 어떤 관광거리가 있는지, 지역별로 놓칠 수 없는 관광명소를 들르는지 등을 자세히 ‘비교 분석’해 보자. 또 특전으로 사은품 혹은 기념품 등을 챙겨주는 곳도 있으니 같은 가격에 ‘보너스’를 얻고 싶다면 일정표를 꼼꼼히 들여다 볼 것.

★ 여행사 홈페이지 ‘즐겨찾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여행정보를 좀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여행사별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찬스도 인터넷에서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여행사의 조기예약 할인, 단기간의 특별 할인 이벤트 등 예고 없는 할인 이벤트가 산발성으로 펼쳐지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찍어 둔’ 여행사들의 홈페이지를 ‘마우스 닳도록’ 드나들자.

★ ‘고수’의 조언을 귀담아 듣자
한번 경험해 보면 역시 다르다. 지역에 상관없이 배낭을 둘러메고 낯선 도시 뒷골목을 헤집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사부’로 모시고 그들의 경험담, 노하우 등을 메모하자. 주변에 배낭여행 경험자가 없다면 인터넷으로 눈을 돌려보라. 포털 사이트에서 ‘배낭여행’만 치면 갖가지 컨텐츠들이 주루룩 올라와 눈을 어지럽힐 것이다. 쓸만한 정보를 취합하는 것은 당신의 능력!


■ 배낭여행 준비하기

- 감성충전! 배낭여행의 모든 것

무료한 일상을 훌훌 벗어버리고 정처 없는 ‘나그네길’을 떠나기에 튼튼한 배낭만큼 든든한 동반자가 있을까? 대학생의 로망이자 직장인의 ‘도시탈출구’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낭여행이지만 한번 맘먹고 떠나려면 시간이나 금전적인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을 터. 어렵게 시간을 내서 떠나는 배낭여행, 맘먹고 꼼꼼히 이것저것 알아봐서 만족도 100%에 도전한다.

-지역 조사에서 짐싸기까지, 배낭여행의 ABC

일단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준비에만 만만찮은 시간과 정력이 소요돼 자칫 떠나기 전부터 지레 지치기 쉽다. 계획 없이 막연하게 ‘떠나자’고만 생각지 말고, 필수사항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 아는 만큼 좋은 여정 보인다
막연히 짐만 두둑이 싸서 여행갈 곳을 정해 항공권 끊고, 떠나면 ‘준비 끝’ 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자신이 여행할 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은 여행자로서의 필수 덕목이다. 역사, 문화, 특산물, 관광명소… 수박 겉핥기식이라도 좋다. 스스로 찾아보고 눈으로 한번이라도 훑어보다 보면 무작정 떠났을 때 놓치기 쉬운 여행감상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다.

★ 식당·숙소·교통수단 알아보기
일반적인 지역 정보도 좋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점 몇군데는 미리 알아놓고 가야 시간낭비를 막을 수 있고 맛있는 현지음식도 맛볼 수 있다. 또한 숙소도 성수기에는 예약 없이는 숙박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국에서 미리 알아보고 가능한 예약까지 마치는 것이 좋다. 지역별로 특색있는 대중교통수단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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