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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쟁업체인 대구 프린스호텔과 그랜드호텔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공동판촉사무소를 오픈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한 지역의 경쟁업체가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은 사무소장을 맡게 된 안동희 부장의 역할이 컸다. 지방 호텔들이 각각 서울사무소를 따로 운영한다는 것이 비용 면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데다가, 양 호텔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힘을 합친다면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안 부장의 판단이 설득력을 발휘했던 것.

안 부장은 “프린스와 그랜드 호텔의 객실을 합치면 250개에 달하고, 트윈룸도 160실에 달해 성수기에도 대형단체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양자간의 볼륨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제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프린스와 그랜드가 각각 2:1로 투자해 운영되는 공동판촉사무소는 각 호텔의 장점을 십분 살려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구프린스호텔의 경우 해인사에서 1시간 거리로 해인사와 연계한 인바운드 상품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그랜드호텔은 동대구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교통을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맨들과 개별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고객을 먼저 배려하는 ‘마더 마케팅’으로 감동 서비스를 실시해 대구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것이 안 부장의 포부다. 최근 안 부장의 의견으로 실시한 프린스호텔의 대장금뷔페도 그 일환이다. 조식뷔페에 유황오리스프, 설렁탕, 인삼강정 등의 메뉴를 추가했고, 수라간 복장을 한 종업원들도 방문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안 부장은 “경쟁업체의 공동사무소 오픈은 업계 최초의 일”이라면서 “그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여행사분들과 양 호텔 총지배인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02-324-0056

서동철 기자 se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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