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캐나다 허브 도시 토론토
- 급속한 성장보다 시장에 조화

에어캐나다가 인천-토론토를 첫 취항한다. 한국 취항 10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보여 온 데 이어 또 다른 첫 걸음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토론토 직항은 오는 7월2일부터 10월29일(한국 기준)까지 매주 월·목·토요일 3회 운항될 예정이다. 동부 캐나다로 가는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규취항 준비로 분주한 에어캐나다 이영 지점장을 만나봤다.


토론토는 4개월 한시 운항이다. 노선에 대한 향후 전망은 어떤가?

▲밴쿠버 못지않게 토론토는 한국 교민은 물론 비즈니스 및 유학 수요가 많다. 때문에 인천-토론토는 지난 3~4년 동안 차기 취항 예정지 1순위로 꼽혔다. 상황적으로 9·11, 사스, 법정관리 등이 없었다면 더 빨리 취항했을 노선이다. 운항시기가 7~10월로 잡힌 것은 아쉬운 면이 없지 않으나 동부는 특성상 겨울 운항이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시장규모에 맞춰 공급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첫 단추를 끼웠으니 차근차근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고, 1년 내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4개월 동안 장사를 잘해야 다음 기회로도 이어질 테니 최선을 다해야겠다.

-토론토는 밴쿠버와 무엇이 다른가?

▲밴쿠버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이자 서부의 관문이라면, 토론토는 동부의 대표도시이자 에어캐나다 본사의 주요 허브 공항으로서 강점을 지닌다. 인천-토론토 직항 스케줄에 의하면 북미 및 중남미로 당일 연결되는 노선이 무려 39개나 된다. 에어캐나다의 주요 목적지는 캐나다이지만, 토론토 취항으로 북미와 중남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상품적인 측면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이달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동부 일정은 관광내용을 심화해 특유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인기 패키지관광으로 꼽히는 캐나다 완전일주의 경우 기존에는 밴쿠버에서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동서부를 왕복해야 했지만, 이제는 여행을 마친 곳에서 바로 돌아올 수 있다. 밴쿠버로 들어갔다가 토론토로 나오거나 그 반대로 운영하면 된다. 중남미 상품은 미국의 경우 비자 발급이 까다롭기 때문에 비자가 필요없는 캐나다를 통한 연결이 새로운 대안으로 시장에 파고 들 수 있다.

-목적지로서 캐나다 동부의 매력을 소개한다면?

▲캐나다 서부가 록키와 휘슬러 등 자연 관광이 주요 하이라이트를 이룬다면 동부는 문화적인 관광요소가 다채로운 곳이다. 흔히 미국을 다양한 개체들을 녹여내 미국적인 문화를 만들어낸다고 해 ‘용광로’라고 부르는데, 캐나다는 다양한 개체들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모자이크’에 가깝다. 동부는 퀘백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문화를 비롯해 영국, 중국 등 다양한 문화들의 특징을 만날 수 있어 관광지로서 오히려 훨씬 매력적이다. 이밖에도 수도인 오타와를 비롯해, 토론토, 몬트리올, 퀘백 등 주요 도시가 위치해 비즈니스, 유학 등의 수요가 많다.


- 오는 17일이면 한국 취항 11주년이 된다. 토론토 취항 및 에어캐나다 한국사무소의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밴쿠버 노선을 꾸준히 성공적으로 운항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목표를 위해 노력해 온 덕분이다. 이번 토론토 신규취항 또한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해본다. 급속한 성장보다는 시장과 조화를 이루며 전체 파이를 키워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 정책이 아닌 체계적인 마케팅과 영업이 필요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가 되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지금까지와 같이 비즈니스 파트너가 합리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일관성있고 투명하면서 합리적인 정책을 펼쳐 나갈 생각이다.

- 국내 유일하게 한국인으로서 2번째 외국항공사 지점장을 맡고 있다. 항공업 입문 계기는 무엇이며 성공노하우가 있다면?

▲큰형님이 대한항공에서 일하셔서 영향을 받았고 세계를 무대로 일할 수 있는 곳이라는 매력에 이끌려 항공업에 입문했다. 지금까지 21년째 몸담고 있다. 다양한 문물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며 공항 화물에서부터 여객, 영업, 마케팅 등 항공업의 전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것도 지점장을 맡게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교포도, 유학파도 아니지만 항상 배우려고 하는 자세,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려고 노력해왔다. 어느 조직에서건 최선을 다하며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캐나다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여행 목적지를 정하고 여행 준비에 투자를 아까워해서는 안된다. 요즘 소비자들은 여행전문가들보다도 더욱 빠른 경로로 다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여행은 결국 준비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싼 것만 찾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결국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기 마련이다. 웹사이트와 함께 관광청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관광청은 관련 국가에 대한 모든 정보가 집약된 곳이다. 일대일 상담을 해줄 수는 없지만 좋은 품질의 여행사를 알려주기도 하고 자료 활용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지혜 기자 imar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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