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 효율적 전달
-‘가장 인상적인 일정’ 꼽혀


경기도국악당에서 올해 초 선보인 외국관광객을 위한 상설공연 ‘한풍연곡(韓風戀曲)’이 순풍을 타고 있다. 본격적인 공연을 올리기 시작한 지 3개월만에 현재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점차 일본과 구미주 지역에도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이에 제작사인 엠앤지(M&G) 엔터테인먼트의 김협 사장을 만나 공연과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풍연곡의 기획의도는 ?

▲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공연을 통해서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전통혼례라는 테마를 갖고 있음에도 코믹 넌버벌 퍼포먼스(Comic Nonverbal Performance)라는 형식으로 언어에 제약이 없다. 관람객들은 공연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인의 내면적인 사고방식을 체득하게 된다. 또한 몇몇 스타와 드라마 중심의 한류를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의 기능도 겸하고자 했다.

-공연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 1, 2부와 막간극으로 이뤄져 있다. 1부는 전통문화 공연으로 동적이고 화려하면서도 대표적인 것들을 선별해 30분 동안 짜임새 있게 무대에 올렸다. 궁중음악, 부채춤, 오고무, 사물놀이가 그것이다.

2부는 메인 공연이다. 한국 전통혼례를 주제로 인류보편적인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양반집 딸과 머슴이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 한국의 가부장제도, 반상문화, 한국의 가족문화 등을 관객들은 습득하게 된다. 또 전 세계에서 신랑감을 찾는 장면에서 슈퍼맨, 빈라덴, 후진타오, 고이즈미, 베컴 등 전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인물들이 무대 또는 영상으로 등장해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모객 상황과 반응은 어떤가?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주로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다.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관광객들도 현재 15% 수준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적은 수지만 구미주와 내국인들도 들어오고 있다.
관객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다. 여행사의 피드백에 의하면 관광객들이 여행 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한풍연곡을 꼽을 정도다.

-앞으로의 계획은?

▲ 먼저 일본 개별여행객들에게 중점을 두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5월 중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인터넷 사이트를 오픈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일본내 여행관련 잡지 등에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거주하는 구미주 단체나 개인들을 위주로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을 실시해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할 것이다.

서동철 기자 se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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