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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kimcw@khu.ac.kr

웰빙시대의 문화향유와 관광활동은 중요한 사회적 권리로 모든 사람들이 문화향유와 관광활동의 참여는 충분하게 이뤄져야 하며, 타인의 활동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균등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불균등하게 이뤄지는 관광활동의 참여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양산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균등하지 못한 삶의 질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즉, 웰빙시대의 문화향유와 관광활동은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포괄적(inclusive)’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웰빙시대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향유와 관광활동에 소외계층이 존재하고 있다. 여러 계층이 있으나 특히 장애인들의 관광활동은 여러 물리적, 정신적, 사회구조적 제약요인들에 의해 문화향유나 관광활동에 참여하고 싶으나 참여를 방해받고 있다. 장애인들의 개인적 요소에 의해 문화향유나 관광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기본적으로 사회구조적인 요소에 의해 장애인들이 웰빙시대의 특권을 향유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관점에서 관광서비스 제공자 (정책당국자 포함)들이 장애인들을 위해 해야 될 사항들을 사회적 통합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시급히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관광활동 촉진 해외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본 미야기현 시로이시시의 ‘福岡藏本藥師堂’에 있는 숙박시설인「簡易保險宿所」는 일본에서 다섯 번째의 장애자 전용객실이다. 이 객실에는 장애자가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리프트로 이동해 욕조나 화장실에 들어가거나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현재 장기 투숙객용 객실이 20실(30명 수용), 단기 이용자 객실이 38실(149명 수용)이 있으며, 연간 이용자 수는 숙박객 약 4만명, 당일 이용객 약 5만4000명에 달한다.

파리시에서는 노약자나 장애자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교통안내서가 발간되어 배포되고 있다. 파리 지역이 속해 있는 일 드 프랑스 지방과 파리와 주변지역을 담당하는 파리교통조합(STP)이 공동으로 만든 이 안내서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보다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노약자나 장애자용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버스, 지하철, 경전철, 기차 등의 노선안내 및 요금체계와 함께 지하철과 기차역에 설치되어 있는 장애인용 이동장치 위치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장애자용 장치를 설치한 택시업체의 전화번호와 장애자용 주차장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상기와 같이 몇몇 해외사례를 소개했지만 문화향유와 관광활동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영화관, 박물관, 공원, 테마파크, 관광지, 고궁 등 다양하다. 장애인들이 웰빙시대에 소극적인 활동이 아닌 적극적인 관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함께 관광서비스 공급자들이 소명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영국 맨체스터에는 여가장애행동계획(Leisure Disability Action Plan)이 있다. 장애인들을 위하여 관광 문화서비스 제공과 고용을 촉진하는 측면에서 관광서비스의 접근이 용이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수립되어 있다. 내용은 공공건물에 신체적 접근성의 개선,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장애인과 함께 좀 더 폭넓은 협의, 서비스제공자들의 인식개선 및 태도 변화 촉구, 장애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의사소통 방법의 개발, 장애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각종 장애요인의 제거, 장애인들의 교육과 고용의 기회 확대 등이다.

영국 맨체스터 의회가 적극적으로 이러한 계획을 실천하고 노력하여 장애인들이 웰빙시대에 소외계층이 아닌 적극적인 참여계층으로 사회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통합을 가져오는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하여 관광산업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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