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로 취임 1년을 맞는 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관광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본인 스스로 유럽을 50회 가량 다녀올 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신 사장은 여행 때마다 느낀 아이디어를 공사 업무 곳곳에 적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기관광공사에서 발행하는 경기관광(GGI TOUR) 책자에는 독일 기차여행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책 속의 책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신 사장은 본지 김병태 사장과 인터뷰를 하면서도 관련 자료 하나 뒤척이지 않고 막힘없이 경기관광의 오늘과 내일을 풀어놨다.

“관광은 지역주민 소득 늘리는 실사구시여야”
-아파트 돌며 게릴라성 홍보 계획
-9월 마트형 경기관광박람회 추진



- 경기관광공사 사장 취임 1주년이 돼가고 있다.
▲지금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이 65만명이다. 제일 가까운 나라에 대한 정책이 잘못된 것은 아닌 가 돌아봐야 한다. 지금 해야 할 것은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서 중국 사람들이 돈을 쓰고 갈 수 있게 할지를 대비해야 하고 경기방문의해 초점도 그에 맞춰서 진행을 하려고 한다.

-관광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규제가 많다.
▲한류우드 건립하는 데 4년 걸렸다. 흔히들 한류가 식어버리면 한류우드를 건립해 놨을 때 어쩌냐고 걱정하는 데 그러면서 4년이나 일을 끌어왔다. 걱정 보다는 한류가 식으면 새로운 한류를 만들도록 하면 된다. 그런 점에서 안타까운 점이 있다.

중국 심양에 가면 한국담당 부서가 있는 데 전라남도, 경상도 식으로 도별로 부서가 있어서 ‘우리가 남이가’라고 할 정도로 친근감을 갖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 주기까지 한다.
일본에서 아이치 박람회에 맞춰 한국 관광객의 비자를 면제하고 있듯 국가 정책상 관광에 관해서는 중국 정부가 보증하는 관리와 같은 사람들은 비자 문제를 처리를 해주는 등의 방안도 필요하다.

-숙박시설 부족에 대한 지적이 많다.
▲일본이나 중국 등을 가면 여관이나 빈관 등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호텔을 대신해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모델이나 호텔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저가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보니 경기도 입장에서는 체류형 관광이 힘든 상황이다.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 방법도 일시에 돈을 투자하는 것은 힘들지만 인접해 있는 지역끼리 권역별로 공동 투자해서 숙박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 있다.

호텔이 추가 됐을 때 운영 문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호텔관련 학과 학생들이 호텔에서 한 학기를 이수해야 학점을 주고 대신 장학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산학협동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산학협동 방식으로 인력 운영도 가능하고 모범이 돼서 전 산업에 파급될 수도 있다고 본다.

-경기방문의해 6개월이 지났는데 중간평가는
▲식당의 깔개를 비롯해 도로 표지판, 통역안내원 자원봉사자 확보 등 관광인프라면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본, 미국, 동남아 관광홍보 사업도 활발히 전개했다. 세계 신문 발행인협회 총회 만찬이 열린 한국민속촌에서는 5월말까지 외래객 방문이 지난해보다 240% 증가했다는 말도 들었다.

독도 문제로 일반인 관광객이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는 데 새로운 상품을 기획, 홍보하기 위해 도자기 체험, 템플 스테이 등의 안내 책자를 만들고 일본 여행사 등 관련 업계에도 배포했다. 7월 12일에는 일본 판촉행사도 떠난다.

-주 5일 근무에 대한 대비는
▲주 5일 근무가 시작됐는 데 교육적인 효과를 노리면서 관광과 접목이 될 수 있도록 상세한 에듀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관련 안내 책자 2만부를 만들어 경기도와 서울의 초, 중, 고등학교에 배포하고 있다.

경기도에 올 한해 동안 141개 축제가 있는 데 70% 이상이 하반기에 몰려 있다. 부천 판타스틱영화 축제가 7월13일부터 열리고 8월 임진각 평화축전, 화성문화 축제 등이 계획돼 있어 축제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경기도를 찾게 되리라고 본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서도 9월13일부터 세계한상대회가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해외거주 재외동포 2500여 명이 중소기업과 1대1미팅을 통해 해외 판로를 열고 경기도의 역사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도자기로 핸드 프린팅 기념품을 제공하고 임진각에 전시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지난 4월의 킨덱스 개장도 경기도 홍보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회를 통해 하루 3-5만명 정도가 킨덱스를 찾고 있다.

-경기도는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하다.
▲경기방문의해를 맞이해 색다른 홍보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TV와 신문을 통한 홍보도 한계가 있다. 8월부터는 10월까지는 게릴라성 홍보단을 만들어서 5톤 트럭에 경기도를 홍보하는 사회자와 통기타 가수 등이 탑승해 전국의 아파트를 순회하면서 홍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아직 예산은 편성되지 않았지만 1시간30분 정도 소규모 공연을 하면서 행사를 소개하면 실질적인 파급도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효과를 평가해 차후 일본 열도에서 홍보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경기관광박람회 준비사항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05 경기국제관광박람회’가 오는 9월11일부터 14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관광박람회는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마트형 박람회를 추구하고 있다. 여행정보 제공만으로는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이 접할 수 있어 참가가 적다. 실제 여행상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마트형 관광박람회가 필요하다.
장소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문전시장인 킨덱스로 옮겼으며 100개에 미치지 못했던 부스도 200개를 준비해 2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아울러 이번 박람회는 킨덱스에서 9월13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지는 ‘제4차 세계한상대회’와 병행해 개최돼 시너지 효과를 노릴 예정이다.

-경기도는 홍보대사도 많이 위촉을 하고 있다.
▲조용필, 차범근, 문대성, 한복려, 장윤정, 이안씨 등 11명의 홍보대사가 활동 중이다. 경기도 홍보대사는 말로만 홍보대사가 아니라 실제로 해외에서 홍보활동을 활발히 벌이며 나름대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뽀빠이 이상용씨의 경우 ‘고국방문캠페인(Homecoming Campaign)’의 일환인 ‘경기관광유치단’에 참가해 미국에서 보름간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고 조용필씨도 경기도 찬가를 만들어 준 바 있다.

-관광 기념품 등 관광 수익 증진을 위한 방안은
▲관광기념품 개발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진흥을 위해서도 경기도의 관광기념품을 개발해서 수원이나 임진각은 물론 경기도 31개 시군 어떤 곳에서도 경기관광기념품 코너를 만날 수 있도록 협의 중이고 조만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관광공사 차원에서도 3개월마다 관광기념품 제조업자, 공모전 입상자, 경기 유형문화재 같은 분을 초청해서 회의를 갖고 기념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개발한 인삼맨도 다음주부터 판매가 될 것이다. 관광은 실사구시라고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올리고 방문객에게 기쁨을 주는 정책으로 변화를 시켜야 하고 경기관광 공사가 앞장을 서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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