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공항 개항과 발맞춰 건설되는 신공항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기존 고속도로 및 기타 유료도로에 비해 너무 높게 책정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어 항공사 및 공항이용객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14개 대형 건설업체들로 구성된 (주)신공항 고속도로(가칭) 컨소시엄이 최근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새로운 한강다리 및 국내 최초의 연륙교 건설 등 사업비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도로의 특성상 신공항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승용차 1대당 7천4백원(편도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건설의 제반여건 및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기존 고속도로와 비교할 때 비슷한 거리의 경인고속도로 통행료(8백원)보다 무려 10배 가까이나 높게 책정하려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발상일 뿐만 아니라 신공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로 건설되는 신공항 고속도로는 연륙교 4.4㎞와 고속도로 연장 40.2㎞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개항한 간사이 신공항을 예로들면 도심과 공항간을 연결하는 도로여건은 우리나라의 수도권신공항과 매우 유사한데 반해 통행료는 승용차기준 편도 1천8백엔으로 기존 고속도로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일본고속도로의 통행료는 ▲도쿄-시지오카(약 2백㎞거리, 2시간 소요)구간 3천7백50엔 ▲도쿄-나고야(약 4백㎞)구간 6천3백50엔 ▲도쿄-오사카(약 6백㎞)구간 9천9백엔 수준이며 오사카 시내에서 간사이 신공항까지는 약 50㎞로 40∼50분가량 소요된다.
이와관련 건설교통부의 한 관계자는『7천4백원이라는 액수는 민간사업자가 사업계획서에 의거 수익성 등을 고려해 제시한 금액일 뿐』이라고 전제하면서『정부가 다시 적정수준을 평가해 민간 사업자 측과의 협상을 거친 다음에야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최종요금은 사업자가 제시한 금액보다 상당부분 인하될 것』이라면서『다음달 중에는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항공·여행업계 관계자들은『수도권 신공항의 경쟁력 강화 및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라도 신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일반고속도로 통행료 수준을 약간 웃도는 선에서 결정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다음달 중으로 예정돼 있는 통행료책정작업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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