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타이항공도 직항편 가세
-하드블록 판매로 영업력 집중 기대

태국 푸켓으로 향하는 직항 항공편이 이번달부터 크게 증가한다. 과연 늘어난 항공공급량만큼 수요가 뒤따라줄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관련 업체들은 일단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경제원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진해일 이후 푸켓 노선에서 철수했던 대한항공은 오는 9월16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주2회씩 인천-푸켓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투어몰, KRT 등이 판매에 참여할 예정이며 296석 규모의 A330 기종이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5회에 걸친 전세기에 이어 10월2일부터는 정기편으로 푸켓 노선을 재운항한다. 이날부터 대한항공은 매주 일·수요일 주2회 패턴으로 인천과 푸켓을 연결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여행사들의 요청 및 위험부담 축소 차원에서 하드블록 방식으로 좌석을 판매할 계획이다. 1일 현재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주요 패키지 여행사 10여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일단 12월25일까지 운항한 뒤 이후 운항 스케줄과 가격 등은 다시 조정하게 된다.

당초 9월14일부터 인천-푸켓에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었던 타이항공은 10월2일로 운항 개시일을 연기했다. 타이항공은 10월2일부터 2006년 3월16일까지 매주 일·목요일 주2회씩 인천-푸켓 직항편을 운항한다. 타이항공이 푸켓 직항편을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항공의 푸켓 운항편은 전세기성 정기편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판매한다. A300-600기가 투입되며 좌석수는 260석이다. 타이항공 관계자는 “운항 결과에 따라서 향후 지속적으로 운항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타이항공의 운항으로 항공공급량이 대폭 늘어났지만 기존에 유일하게 인천-푸켓 노선을 운항해왔던 오리엔트타이항공이 주4회에서 주2회로 운항 편수를 줄여 갑작스런 공급증대에 따른 충격도 그만큼 완화됐다. 오리엔트타이항공은 9월부터 10월까지 기존 주4회에서 매주 목·일요일 주2회로 감편 운항한다. 9월에는 목·일요일 운항편 모두 아침 9시15분에 출발하지만 10월부터는 일요일편을 허니문 패턴에 맞춰 저녁 9시30분 출발로 변경 운항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항공공급 증대와 관련한 관련 업계의 평가는 현재로서는 다소 불안한 기색이 크다. 항공료나 여행상품 가격보다는 시장상황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드블록 형태로 판매되는데다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홀세일업체를 비롯한 국내의 주요 패키지 업체들이 참여하는 만큼 영업력 집중에 따른 수요 창출 효과도 클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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