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에 관한 골퍼의 잘못된 상식들

첫째, 샤프트를 가벼운 것으로 바꾸면 스윙 웨이트가 늘어난다. 많은 소비자들이 피팅샵을 방문하여 `샤프트를 가볍게 바꾸면 헤드쪽 무게가 느껴지기 쉽도록 스윙 웨이트가 늘어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실제로 샤프트의 무게 분포에 따라 다르겠지만 샤프트의 무게분포가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샤프트가 9g 무거워질 경우 스윙 웨이트도 1포인트씩 증가합니다.

그 이유는 스윙 웨이트 저울의 구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립 끝에서 14인치되는 부분에 저울의 중심점이 있기 때문에 14인치 넘어가는 부분의 중량이 증가하게 되면 스윙웨이트가 늘어나게 됩니다. 클럽 중 제일 짧은 퍼터의 경우라도 30인치가 넘기 때문에 놀이터 시소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그립의 사이즈가 58이면 60보다 얇게 느껴진다. 그립을 끼우기 전에 안쪽을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숫자를 볼 수 있습니다. 58, 60, 62 등. 숫자는 그립 구멍의 크기입니다. 58보다는 60의 그립 구멍이 큰 셈입니다. 같은 제품에 58, 60의 그립이 있다고 할 때 그 그립의 바깥 굵기(외경)는 둘 다 같습니다. 따라서 같은 굵기의 샤프트에 58과 60 사이즈의 그립을 끼웠을 때 58의 그립 구멍이 더 작아 바깥 굵기가 늘어나게 되므로 60사이즈보다 실제 잡았을 때 굵게 느껴집니다.

셋째, 하이킥 샤프트는 탄도가 높고 로킥 샤프트는 탄도가 낮다. 많은 골퍼들이 그 이름 때문에 하이킥 샤프트는 탄도가 높고 로킥 샤프트는 탄도가 낮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하이킥 샤프트는 탄도가 낮고 로킥 샤프트는 탄도가 높은 게 진실입니다.

넷째, 훅이 날 때는 납 테이프를 헤드 안쪽에 붙이고 슬라이스가 날 때는 테이프를 바깥쪽에 붙인다. 한국에 이와 같은 그릇된 상식이 널리 퍼진 것은 일본의 한 납 테이프 제조 업체에서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양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슬라이스가 난다는 것은 클럽 헤드의 진행방향이 아웃-인이면서 임팩트 순간에 헤드가 열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리학적으로 열리는 헤드를 닫히게 하려면 헤드의 안쪽(샤프트 쪽)을 무겁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상대적으로 헤드의 바깥쪽이 가벼워지므로 임팩트 순간에 헤드가 미세하나마 닫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헤드 제조업체에서는 헤드 안쪽에 무게를 첨가하여 드로 구질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대표적인 것이 캘러웨이 호크아이입니다. 이 네 가지가 골퍼들이 가장 혼란하게 생각하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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