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장하고 역동적인 이과수, 자연과 하나되는 인간


ⓒ 여행신문

북미에 나이아가라폭포가 있다면 남미엔 이과수폭포가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나눠주는 나이아가라에서 자연의 웅장함을 느낀 이들이라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파라과이 등 세 나라를 갈라주는 이과수에서 다시금 자연의 웅장하면서도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얻어간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일개 미물일 뿐이지만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는 순간 인간은 곧 자연이 된다.

이과수폭포는 평소 나이아가라폭포 수량의 25% 수준으로 초당 평균 1500톤의 수량이 흐른다. 그러나 이번에 찾은 이과수폭포는 ‘10년만에 한번 볼까말까한 최대의 수량’이 떨어졌다. 초당 1만2000톤의 물을 쏟아내 그 웅장함을 과시하듯 붉은 황토의 물을 끝없이 쏟아부었다. 수량이 많아질수록 화산지대의 황적토가 함께 쓸려내려와 물빛이 황토색을 띤다는 설명이다.

■ 여유를 가지고 내려다보는 이과주의 웅장함

세계 3대 폭포 중에서도 가장 웅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남미 최대의 볼거리로 알려진 이과수폭포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과수폭포의 80% 정도가 아르헨티나에 속해 있고 그 나머지는 브라질에 속해 있다. 각 나라에서는 폭포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서로 다른데 아르헨티나에서는 폭포를 따라 이동, 폭포를 내려다보면서 그 웅장한 멋에 한껏 빠진다.

아르헨티나에 쪽에서는 끝없이 이어지는 폭포를 따라 관광로를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길을 따라 몇몇 지점에는 관광 포인트를 두고 있어 관광객들의 사진찍기 열기로 가득하다. 특히 폭포수가 떨어지는 그 속으로 난 길을 따라 비옷을 입고 다녀오는 길은 세상만사 온갖 걱정과 스트레스를 폭포수에 담아 흘려보내는 느낌을 자아내 몸과 마음이 한번에 시원해지는 경험이 된다.

이과주를 돌아보면서 반드시 가져가야 할 것은 비옷이다. 어디를 가든 폭포수가 뿜어내는 물안개 속을 거닐어야 하기 때문. 물론 중간중간 이동하는 동안에는 크게 젖을 일이 없지만 사람들에게 진정한 이과주의 매력을 선사하는 포인트에서는 ‘물에 빠진 생쥐’가 되기 일쑤다.

하지만 폭포수가 만들어내는 물보라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고 온몸이 흠뻑 젖는다 한들 어차피 젖을 거라면 아예 폭포수에 몸을 맡기는 것도 좋다. 실제로 비옷 없이 맨발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다만 바닥이 미끄러워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에만 각별히 유의하자.


ⓒ 여행신문

■ 마꾸꼬와 함께 스릴 넘치는 이과수 체험

아르헨티나 편에서 폭포를 내려다보며 다소 정적인 웅장함에 매료됐다면 브라질 쪽에서는 아래에서 위로 폭포를 올려다보는 역동적인 웅장함에 빠져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 편 이과주가 폭포 전경을 배경으로(물론 ‘절대로’ 폭포의 전경을 담아낼 수는 없지만) 사진을 찍는다면 브라질에서는 동일선상에, 혹은 위쪽에 폭포의 배경을 두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는 만큼 브라질에서 감상하는 이과수는 더욱 역동적인 포인트들이 많다. 또 멀리서 바라보던 끊임없이 이어지는 폭포를 하나하나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그렇다고 전체적인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대편 높은 곳에 힐튼호텔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이과수의 전경을 바라보는 데 유리하다. 특히 호텔의 상층에서는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탁 트여 있어 아름다운 절경을 더한다.

브라질 편에서는 무엇보다 보트를 타고 이과수를 달리는 재미가 하이라이트다. ‘마꾸꼬 사파리’라 불리는 이과수 보트체험은 신나는 스피드와 물보라가 이과수의 스릴을 선사한다. 또 사파리측에서 촬영기사를 함께 동승시켜 출발부터 도착까지 탐험대 팀들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판매하기도 한다. 주요 포인트에서는 사진촬영 시간도 별도로 제공해 아름다운 폭포의 모습을 고이 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여기저기서 물보라가 튀기 때문에 비옷은 필수다. 특히 보트를 조종하는 현지인이 이리저리 보트를 뒤틀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물이 내 몸을 적실지 모른다. 비옷을 부여잡고 ‘앗싸~ 안 젖었다’고 방심한 순간 어느새 한 무더기의 물폭탄이 온몸을 적신다. 이렇게 물에 젖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할 것은 사진기 관리. 미리 나눠준 비닐봉지에 겹겹이 쌓아 방수를 해야 한다.

여기서 재미를 더할 수 있는 한가지 노하우를 준다면 보트를 타고 있는 동안 비옷의 모자를 거꾸로 써 보는 것. 모자의 터진 부분을 뒤로 돌리면 얼굴로 들이닥치는 물살에서 눈을 보호할 수 있다. 때문에 더 자세한 폭포의 물줄기를 볼 수 있게 된다. 호흡 조절과 거리 유지가 적절히 이뤄져야 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전통쇼를 통해 남미의 진수를 맛보다

이과수폭포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 관광객들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각각 민속쇼를 감상, 또 다른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탱고쇼’를, 브라질에서는 ‘3개국 전통 민속쇼’를 저녁식사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남미 관광에 한층 더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 아르헨티나 미켈란젤로 탱고쇼

아르헨티나는 탱고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그만큼 저녁이면 여기저기에서 탱고쇼가 이어진다. 저녁식사와 함께 이어지는 탱고쇼는 신나는 리듬과 함께 화려한 탱고 공연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남녀배우들이 음악에 맞춰 화려한 율동을 선사한다. 특히 주연배우가 뿜어내는 중후한 탱고의 기운에서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관광객들은 식사뿐 아니라 배우들의 멋들어진 율동 하나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시선을 떼지 못한다. 전에 탱고를 접하지 못했더라도 본고장에서 감상하는 탱고쇼는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 브라질 3개국 전통 민속쇼

아르헨티나에 탱고쇼가 있다면 브라질에는 3개국 전통 민속쇼가 있다. 이 쇼는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세 나라의 전통 민속쇼를 모아모아 한자리에서 펼치는 만큼 다채롭고 이색적인 각종 공연들이 이어져 관람객들의 흥미를 한껏 돋운다. 탱고를 비롯해 삼바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댄스공연부터 다양한 춤사위가 펼쳐지는데 특히 마지막에는 전 출연자들이 관객 한명씩을 데리고 나가 공연장 주위를 돌며 댄스파티를 벌이는 이벤트로 대미를 장식한다.

★ 중남미의 방대한 네트워크 란항공

1929년에 설립된 란항공사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설립 이래로부터 76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특히 지난해 3월 24일, 75주년 기념식과 함께 역사적인 ‘란 서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란칠레와 자회사인 란페루, 란에콰도르, 란도미니카나 항공사를 통합함으로써 ‘란항공’으로 법인명을 바꾸고, 기업철학, 경영, 공항 및 기내 서비스, 항공기, 홈페이지, 유니폼, 로고 등을 새롭게 변경해 통일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란항공사는 칠레의 산티아고에 총본부, 미국의 마이애미에 북중미, 아시아 본부를 각각 두고 있다. 총 노선망은 28개국 100여개의 도시를 연결하는 방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의 마이애미, 뉴욕, 로스앤젤레스와 이를 포함한 북미의 31개 도시에서 페루의 리마, 칠레의 산티아고,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의 상파울루, 콜롬비아의 보고타,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에콰도르의 키토와 과야킬, 도미니카 공화국의 푼타카나까지 매일 직항연결편으로 운항하고 있다.


취재협조=란항공 www.lanair.co.kr / 02-775-8219
남미 글·사진="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