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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궁금하다. 랜드사 오퍼레이터(OP) 경력 13년째, 왕의 남자에 장생과 공길처럼 여행사에서 ‘아’하면 ‘어’하고 받아주며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고참 OP, 바로 일본여행기획의 최영미 이사다. 최 이사를 만나 OP업무의 매력과 노하우를 들어봤다.

‘이사’라는 직함에도 최 이사의 하루는 결코 느슨하지 않다. 낮 동안 수 십 통의 전화를 상대하는 것은 물론 10년 이상의 경력에도 불구 보통 밤 11시가 넘어야 퇴근한다. 해외 출장도 1년에 많아야 3번. 그럼에도 그녀는 여성으로서 OP만한 전문직도 없다고 말한다.
최 이사는 “나이가 들수록 노하우, 지식 등이 쌓여 빛을 발하는 OP는 그야말로 전문직 중의 전문직”이라며 “특히 성수기에 호텔을 잡았을 때의 쾌감 등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 이사는 그토록 밀린다던 규슈의 벳부 스기노이호텔도 못 잡아 본 적이 없다고. 일을 할 때 그녀는 ‘거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원하는 요금을 맞춰줘서라도 호텔을 잡는 것이 노하우다. 또 이렇게 예약한 호텔은 현지와의 신뢰를 위해 절대 취소하지 않는다. 물량만큼 신뢰가 바탕이 돼야한다는 것.

또 현지 수배만큼이나 신속한 견적도 OP의 생명이다. 최 이사는 “여행사에서 3~4개 랜드와 거래하는 것은 기본, 한 행사에 대해 복수 견적을 받아 경합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며 “이럴 때 최대한 빨리 견적을 주는 게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본여행기획은 고참은 견적을, 후배들은 호텔, 버스 등 수배를 담당하는 서포터제를 시행하며 물량을 늘려왔다.

무엇보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성공을 꿈꾸기까지 최 이사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열정’이다. 최 이사는 “일이 재미없으면 두 아이의 엄마로서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겠냐”며 “OP업무가 하면 할수록 푹 빠지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친정어머니가 돌봐주고 있는데, 최 이사는 결혼 후 여성이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뒷바라지 해주는 사람이 없이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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