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항공사는 자사가 주축이 돼 운영하는 연합상품 회원사 중 몇몇 여행사들을 ‘과감히’ 정리했다. 이유는 연합회의를 통해 회원사들끼리 합의한 할인율 마지노선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 항공사 관계자는 “여행사별로 재고객 우대정책 및 그때그때 진행하는 프로모션 등이 걸려있는 경우 할인제한선을 종종 어기기도 해 이에 대한 규정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항공연합은 최근 논의를 거쳐 할인율을 최대 7%까지로 규정했으며, 또한 이 규칙을 세 번 어길 경우 연합사에서 제외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키로 내부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강제’에 반감을 갖는 여행사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자사방침으로 자체 마진을 줄여서 모객에 좀더 힘을 싣겠다는데 다른 업체에서 제재를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른 관계자들이 우려하는 점은 각종 할인으로 인해 특정상품에 대한 저가가 일반화되고, 그에 따라 일정이 질적으로 저하되기 쉽다는 것이다. 한 장거리 전문가는 “특히 아프리카, 중남미 등 특수지역은 워낙 상품가가 고가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가격으로 경쟁한다고 활성화되는 시장도 아닌데,다분히 ‘패키지적인’ 시각으로 시장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일면에서는 여행사별로 초고가대에 상품가가 형성된 ‘명품’ 브랜드들을 속속 출시하기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가상품 브랜드를 출시한 여행사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모토는 ‘고수익’, ‘틈새시장 공략’이다. 이같은 다양성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자못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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