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인터넷 통해 선택적 정보 조합
-한국 정보화 빨라 성장 가능성 높은 편

최근 영국 관광시장의 화두는 ‘개별화(fragmentation)’이다. 지난달 23~25일 태국 푸켓에서 열린 영국관광교역전 ‘데스티네이션 브리튼(DESTINATION BRITAIN)’에서 영국관광청 키이스 비참 국장은 “영국에서는 예술, 문화, 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여행자가 선택적으로 조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개별화 현상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키이스 국장은 이러한 현상이 개별여행객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단순한 관광코스가 아니라 시간을 갖고 깊이 있는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여행객이 직접 다양한 정보를 얻고, 여행사에서는 프로그램 및 가격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은 일본보다도 정보화가 빨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영국 업체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가 새로운 상품 개발 및 정보 전달에 발판을 마련케 할 전망이다. 키이스 국장은 “영국 업체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일본, 중국, 인도 등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관광전 등을 통해 한국 시장을 모르는 업체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7월에 발생한 런던 테러의 여파에 대해 “지난해 인바운드 여행객 수가 8% 이상 성장해 사상 최고의 관광객을 유치했다”며 “테러 당시에는 한 달 정도 여행객 수가 대폭 감소했으나 한 달만에 거의 회복됐다”고 밝혔다. 그는 “관광수입도 142억5,900만원으로 전년대비 9% 늘었으며, 이는 여행객이 감소 중인 유럽에서 이례적인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시아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국가별로 한국은 여성 싱글족이 10% 이상 증가했으며, 호주·뉴질랜드는 친척방문(Visits to Friends and Relatives)이, 일본은 은퇴 세대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각 나라 시장에 맞는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키이스 국장은 한국 시장 내 여행상품이 런던에만 국한되거나 기존 상품 코스에서 벗어나지 못해 10년 전의 일본 시장과 똑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업체는 영국 홀세일 업체와 직접적인 거래가 아니라 자체 한국 거래처를 이용한다”며 “일본의 경우, 10년의 영국 시장 적응을 통해 영국 업체와의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빠른 시간 내 이 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