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세이패시픽항공, 드래곤항공 자회사화
- 부산 취항 가능성, 홍콩 거점 다양한 상품

최근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에어차이나(Air China), 차이나 내셔널 에비에이션(CNAC), 시틱퍼시픽(CITIC Pacific), 스와이어 퍼시픽(Swire Pacific) 등과 상호 지분 재조정 협정을 통해 대형 항공그룹을 출범시키게 됐다.<본지 6월14일자 보도> 이에 따라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중국내 운항도시와 연결 항공편이 확대됨으로써 여행객의 편의 증진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허브도시로서 홍콩과 베이징의 위상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분 재조정 협정이 향후 한국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캐세이패시픽항공 장준모 영업마케팅 이사를 통해 들었다.

-이번 협정의 의미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드래곤항공(KA)을 캐세이패시픽항공의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드래곤항공은 홍콩을 거점으로 베이징, 쿤밍, 광저우, 하이코우, 산야 등 20개 중국본토 노선을 비롯해 방콕, 푸켓, 코타키나발루, 타이베이 등 동남아 지역에도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은 이런 드래곤항공의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캐세이패시픽항공 노선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캐세이패시픽항공과 연계함으로써 연결편의성, 운항횟수, 요금경쟁력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동남아 노선과 중국 남부 노선은 캐세이패시픽항공의 인천-홍콩 노선과 연계할 수 있는 가치가 높다. 앞으로 2개월 정도 협정 후속 작업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연계 판매 방안이 도출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홍콩 연계 상품과 홍콩 단순 경유 상품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드래곤항공의 취항 가능성은?

▲서울의 경우 이미 캐세이패시픽항공이 하루 5회씩 운항하고 있는 만큼 인천공항에 취항할 필요는 없다. 부산 시장에 대한 여파가 클 것이다. 드래곤항공은 부산-홍콩 운항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번 여름성수기에는 PSA 업체를 통해 6회에 걸쳐 전세기도 운항한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은 그동안 드래곤항공의 부산-홍콩 운항권 양수를 추진했었지만 이번에 완전 자회사가 됨으로써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부산 시장의 경우 장거리 노선이 없고 목적지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드래곤항공이 취항하게 되면 시장 전체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홍콩 단순왕복은 물론 캐세이패시픽항공과 드래곤항공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채로운 노선 운영이 가능해진다.

-드래곤항공 PSA 계약은?

▲타이완 부흥항공 한국GSA 업무를 맡고 있는 (주)범아항운이 드래곤항공 한국 PSA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에 전세기도 운항한다. 지분에 변화가 있다고 해서 PSA 계약의 효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다만 드래곤항공의 모든 업무는 캐세이패시픽항공의 관리 하에 이뤄질 것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협정의 후속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결정될 것이다.

-5회 운항체제 이후 공격적으로 변했는데.

▲올해 1월27일부터 하루 5회 체제로 확대됐다. 외부에서는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친다고 보는데 이는 단순한 시각이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요금과 판매시점의 유동성(Flexibility)을 넓힌 것뿐이다. 그것도 제한된 좌석수, 제한된 클래스로만 운영하고 있다. 요금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익(Yield) 측면에서는 전혀 하락하지 않고 있다. 5번째 운항편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인지도 제고와 수요 다변화를 위해서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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