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재차 둘러본 뉴질랜드관광전(TRENZ)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참가업체 중의 하나가 바로 마우이(Maui), 브릿츠(Britz) 등과 같은 ‘캠퍼밴(Campervan)’이다.

캠퍼밴이란 일종의 캠핑카 개념으로, 숙식이 가능한 공간이 딸린 큰 차량을 렌트해 다니며 지상교통과 숙식을 한번에 해결하는 여행형태를 제공한다. 캠퍼밴은 직접 운전을 하고, 취사까지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3~7명 내외의 소규모 그룹, 특히 가족여행객에게 최적의 개별여행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뉴질랜드, 호주 지역은 거대한 땅덩이, 낮은 인구밀도와 적은 차량수라는 ‘국가적’ 환경에 잘 들어맞는 캠퍼밴을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맞춤’ 여행형태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전국 곳곳에 주차와 취사공간을 제공하는 캠핑장을 설치해 두고 있으며, 관광청에서는 ‘드라이빙 맵’과 같은 가상 차량 이동경로 정보를 자세히 제시, 현지에서 차를 몰고 여행하기를 원하는 여행객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준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여행형태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캠퍼밴을 이용한 상품구성에 조금씩 힘을 싣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 초부터는 24개 패키지 여행사들이 뭉쳐 캠퍼밴을 허니문·대장정 등의 테마로 분류, 연합상품 형태로 판매하기 시작해 모객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혜초여행사 김진홍 대리는 “캠퍼밴은 트레킹 등 자유로우면서도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거리를 즐기기에도 최적”이라며 시장확대 저변화 차원에서 캠퍼밴의 장점을 역설했다. 비단 뉴질랜드나 호주와 같은 국가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렌터카는 자유로운 여행일정을 꿈꾸는 개별여행객들에게 적합한 여행형태라 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