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공무원의 출사표
-여행사에 새로운 상품 제공

문화관광부 국제관광과장과 문화산업정책과장(부이사관) 등을 지낸 잘나가던 공무원이 돌연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독립을 선언했다. 벤처 붐이 한참이던 2000년대 일부 정통부 공무원이 나가 벤처 회사를 차린 적은 있지만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무교동 코오롱빌딩에 (주)씨티엘네트웍스(www.ectl.net)를 설립한 유병혁 대표이사를 지난 24일 만났다.

▲공무원 시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국제관광과장으로 있을 때 한국관광은 결국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문화산업정책과장을 하면서는 국내 문화산업 분야도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만, 양 업계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이 많은데 서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 걸림돌이었다. 안정된 조직에 몸을 담고 있으면 점차 꿈을 잊고 살기 쉬운데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CTL네트웍스는 어떤 회사인가.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마케팅 및 상품 기획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문화와 관광, 여가 생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주요 사업 영역은 ▲문화, 관광, 여가산업 상품 및 서비스 ▲결제서비스(신용카드, 상품권, 선불카드 등) ▲고객 마케팅 서비스 및 마켓 플레이스 (e-Marketplace) 운영 ▲CT(Culture Technology) 서비스 등이다. 이중 관광분야에는 여행상품의 기획과 개발, 마케팅, 유통 등이 포함된다.

-관광분야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오래전부터 콘텐츠가 있는 관광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사의 가격 경쟁은 한계가 있다. 쇼핑 등 원치 않는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지출을 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CTL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연계해 제휴 여행사에 국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상품을 공급하고 새로운 마케팅 툴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 위해 여행사와의 제휴를 중요하게 가져갈 생각이며 불특정 다수보다는 결속력 있게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몇몇 여행사와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그 동안 한류 콘텐츠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지만 양측의 연결고리가 약하고 계약이 불안했다. 하지만 지금은 여행업계와 엔터테인먼트 업계 모두 상장회사가 늘어나는 등 기본 조건을 갖췄다고 본다.

-향후 구체적인 계획은.

▲우선 오는 10월 경 롯데카드와 특화된 여행카드를 선보일 것이다. 이 카드를 통해 CTL의 제휴 여행사들은 각종 마케팅 활동을 벌일 수 있다. 2~3곳의 지자체와는 관광분야의 특화된 상품 기획과 판매도 논의 중으로 9월 중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10월13일과 14일에는 스웨덴 출신의 록커 라쎄린느(Lasse Lindh)의 내한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사전 기획 단계부터 독립 제작사의 드라마 제작에 참여해 여행사와 관련 상품을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02-318-8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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