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많은 호텔 중 어디로 갈까?

아무리 예산이 넉넉해도 같은 값어치를 지닌 호텔이라면 저렴한 곳을 원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묵어보지 않고, 더군다나 여러 곳에 묵어보지 않았다면, 이번에 선택한 호텔이 얼마나 가격 대비 저렴한지 좋은지 그 차이를 알기란 어렵다.
또‘정승같이 쓴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현명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하우와 정보가 필요하다. 호텔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들에서 벌써 십 수년 째 근무하며,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이럴 때는 어떤 호텔이 좋을까요?

박영자 GTA FIT Hotel 대리
♣TIP 파리의 건물들이 100년 이상 된 것들임을 알고 있으신지요? 특히 개선문을 중심으로 구시가지의 호텔들은 규모가 작고, 외형은 고풍스러워도 내부는 현대적이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매우 작아서 여러명은 커녕, 여행가방조차 안 들어가는 경우도 있답니다.

문의 | 02-2170-6500 http://rbs.gta-travel.co.kr

♣ 이럴땐 20대 초반 여자 대학생들 런던-파리 7일
+예산 - 1인당 1박 10만원 정도
+요청사항 - 유명 관광지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밤늦게 호텔로 귀가해도 무섭지 않은 곳.


♣ 이런호텔 펨브릿지팰리스(Pembridge Palace-런던)
키리아드벡시빌라쥬(Kyriad Bercy Village-파리)
■ 객실료 - 런던 | 2박 120달러,
파리 | 3박 156달러 (2인실기준/1인당)
■ 추천이유
런던 | 런던의 가장 중심가인 옥스포드 스트리트 쪽은 아무래도 호텔비가 비싸, 매우 부담스럽다. 반면에 배이즈워터 쪽은 관광 명소와 가까우면서 한산하고, 호텔요금도 비교적 저렴한 곳이다. 특히 팸브릿지팰리스는 리노베이션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객실 상태가 좋은 편으로, 아무래도 숙박시설에 민감한 여성 여행 배낭객에게 추천한다. 휴그랜트, 줄리아로버츠 주연 영화 노팅힐과도 가까우니 유명한 주말 벼룩 시장도 방문할 수 있다.

파리 | 벡시 지역은 신시가지로 백화점 라빠예뜨와도 가깝고, 주변 도로나 환경이 안전하고 깨끗해 여성 여행객이 숙박하기에 안성맞춤. 좋은 위치와 가격을 생각하는 배낭 여행객에게 가장 추천할 만하다. 지하철 역과 가까워 관광 명소로의 이동이 편리한데다, 객실수가 적은 편인 파리의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객실수도 200여개에 이르고, 규모가 커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파리 여행이 처음이라면 모험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게 여행의 실수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 이럴땐 파리 섬유박람회에 출장 가는 여성 2명
+예산 - 1박당 20만원 전후
+요청사항 - 박람회장과 가까운 곳, 잠시 짬 내어 관광하기 편리하면 금상첨화

♣ 이런호텔 메르디앙몽빠르나스(Meridien Montparnass)
■ 객실료 - 총액 702달러(3박, 1인당 1박 117달러)
■ 추천이유 - 박람회 참가시 아무래도 행사장과 가까운 곳이 중요하다. 미주지역 출장자들은 자동차 렌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유럽지역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이다. 그렇다고 행사장 옆에 있는 호텔은 또 지나치게 비싸므로, 메트로(지하철)로 이동이 용이한 곳이 좋다. 쁘레따뽀르떼 등 섬유관련 행사는 파리 남부의 뽀뜨베르사이유에 위치한 파리 엑스포에서 열립니다. 이 곳과 가까운 몽빠르나스 지역은 뽀뜨베르사이유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또 이 지역은 신지구로써 모던하고 세련된 레스토랑, 상점, 영화관 등이 즐비하고, 파리 시내와도 교통이 편리하다.

♣ 이럴땐 30대 초반 여자친구들끼리의 두바이 6일 자유여행
+예산 - 1인당 1박 100달러
+요청사항 - 시내에 위치해 있으면서 해변가로 이동이 용이한 곳

♣ 이런호텔 코랄오리엔탈호텔(Coral Oriental Hotel)
■ 객실료 - 297.5달러(2인실 기준/1인당) 5박
■ 추천이유 -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호텔로 색다른 두바이의 도시문화를 느껴 볼 수 있다. 두바이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매우 보수적인 듯 하면서도 건물들이나 주변 카페 등은 매우 현대적이다. 현대적인 풍요로움을 누리면서 과거의 모습을 느끼는 즐거움은 두바이만의 매력. 또 주변이 모두 사막지대인 두바이에서 바다는 오아시스 못지 않은 청량감을 선사한다. 코랄오리엔탈 호텔은 무료로 해변과 공항 까지의 셔틀 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다가 4성급의 호텔로 시설 또한 깨끗하고 훌륭하다.


이은아 RTS 호텔팀 팀장
♣TIP 보통 1박당 1객실이 얼마하고 호텔을 고르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 비싼 호텔이라도 프로모션 요금으로 3박 이상 숙박시 1박을 무료로 추가해주거나, 엑스트라 베드가 있어서 객실을 하나만 잡는다면, 총금액을 비슷하게 또는 저렴하게 맞출 수도 있습니다. 예약담당을 최대한 활용하세요. 유용한 정보를 전해줍니다.
문의 | 02-722-4033 www.rts.co.kr


♣ 이럴땐 파리 럭셔리 허니문 6일
+예산 - 1박당 30만원 정도
+요청사항 - 호텔 시설이 호화롭고, 주요 관광지들을 도보로도 이용할 수 있는 곳.

♣ 이런호텔 프랑수아쁘레미아(Francois Premier)
■ 객실료 - 더블룸 1박당 280유로(8월말까지 3박 예약시 1박 무료)
■ 추천이유 - 허니문은 특히 둘만의 추억을 간직하는 분위기 있는 호텔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며 남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 차별된 것을 찾는데, 부띠끄 호텔 프랑수아쁘레미아는 이러한 허니무너들의 기분을 만족시켜 줄 수 있다. 각 객실에는 우아한 가구들과 핸드메이드 페블릭으로 가득하다. 파리의 가장 번화가이며 관광의 핵심인 제8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주요 관광지로의 도보 이동이 가능하며 주변에는 파리 최고의 레스토랑, 명품점, 극장들이 즐비한 파리 여행을 위한 최적의 장소에 자리잡고 있다. 1박 기준으로는 예산 초과하지만, 1박 무료를 염두하면 오히려 싸다.

♣ 이럴땐 대기업 간부급 출장 및 교수의 국제학회 참석 홍콩 4일
+예산 - 1박당 20만원 미만
+요청사항 - 컨벤션센터가 위치한 홍콩섬의 호텔, 딜럭스 호텔로 관광단체가 투숙하지 않는 한산한 호텔

♣ 이런호텔 파크레인호텔(PARKLANE HOTEL)
■ 객실료 - 1박당 160 달러(조식 불포함)
■ 추천이유 - 홍콩섬에 위치하며, 코즈웨이베이역에서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한다. 보통 박람회나 전시회에 참관 하는 사람들이 많이 묵는다. 주로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붐비는 호텔과는 달리, 투숙객 대부분이 외국 관광객 및 박람회 참석자 들이다. 컨벤션 센터까지의 이동도 용이 할 뿐더러, 구룡섬까지의 관광도 매우 용이 하며, 빅토리아 하버와 빅토리아파크에 접해 있어, 아침의 상쾌한 기분으로 홍콩을 느껴 보고 싶다면 좋은 산책 코스가 될 수 있다.
빅토리아 파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각종 행사 및 홍콩의 생활들을 엿 볼 수 있다.

♣ 이럴땐 오사카 가족 자유여행 4일
쪾예산 - 전체 1박당 20만원
쪾요청사항 - 부모와 초등학생 두 아이, 교통이 편리하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 편한 시설.

♣ 이런호텔 호텔니코베이사이드오사카(Hotel Nikko Bayside Osaka)
■ 객실료 - 스탠다드 4인실 1박당 YEN 2만5,200(주중) ~ YEN 3만100(토, 일)
■ 추천이유 - 패밀리룸을 가지고 있어, 가족 (성인2명 + 12세 이하 아동 2명)이 함께 묵을 수 있다. 오사카 시내에 있는 일반적인 딜럭스 호텔에 비해 객실 사이즈가 넓은 것이 장점이며, 트리플룸에는 정베드가 3개가 들어가 있어서 이용객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일본의 3대 테마파크 중 하나인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바로 앞에 위치해, 가족여행객에게는 더욱 좋다. JR유니버셜시티역에서 도보로1분, JR오사카역까지 10분 거리로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지상 3층에는 카페, 스타벅스 커피, 24시간 편의점 등이 이용객들의 편의를 더하고 있으며, 일본 항공 JAL의 체인 디럭스 호텔로 2003년 3월에 오사카베이 에어리어에 탄생한 21세기 도시형 리조트 호텔이다. 지상 31층(110m)의 천연온천 코쿤(알칼리성)을 아름다운 오사카베이를 전망하며 즐길 수 있다.


김성미 돌핀스 대리
♣TIP 호텔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닙니다. 기분을 바꿔주고,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허니문이나, 연인들, 오래된 부부들이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세느강가에 위치한 호텔들을 추천합니다. 한적하면서도, 객실에서 바라보는 에펠탑 야경이 그만입니다.

문의 | 02-777-5770 www.dolphinstravel.com


♣ 이럴땐 결혼 10주년 기념 ‘파리의 연인’ 7일
+예산 - 2인 기준 1박당 15만원 정도
+요청사항 - 뷰가 좋아 객실 분위기가 낭만적이고, 관광하기 편한 지역


♣ 이런호텔 노보텔뚜르에펠 (NOVOTEL TOUR EIFFEL)
■ 객실료 - 1박당 112 유로(5박-560유로, 조식 포함)
■ 추천이유 - 세느강가에 위치한데다가 에펠탑 근처여서 야경이 특히 멋있다. 한강에는 네모난 아파트들이 즐비하지만 세느강가에는 고풍스러운 19세기의 건물들이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다. 객실에서 촛불을 켜놓고 와인으로 분위기를 내기 더없이 좋다. 객실 인테리어 역시 모던하면서도 세련돼 낭만을 즐길 줄 아는 연인을 위한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30대 부부라면 젊었을 때 배낭여행과 다른 여유를, 40대 이상의 중년의 부부들이라면 사랑의 도시 파리가 주는 감흥과 새로운 느낌을 마련해주는 호텔로 추천하고 싶다. 요금도 이번 8월 기준으로 4성급이고, 위치 등에 비해 저렴하게 나온 편이다.

♣ 이럴땐 여자 혼자 떠나는 파리 자유여행
+예산 - 1인당 1박 150유로 미만(조식 포함)
+요청사항 - 한밤중에 호텔로 돌아가도 무섭지 않은 곳, 주요 관광지와 가까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호텔.

♣ 이런호텔 로샴브호텔(Rochambue Hotel)
■ 객실료 - 1일 130유로
■ 추천이유 - 파리를 대표하는 개선문과 도보로 5분정도의 거리에 호텔이 위치한다. 샹제리제와도 물론 가깝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파리의 건물들은 100여년 이상 된 것들이어서 아무래도 실제로 숙박시 괴리감이 느껴지는 면도 없지 않다. 로샴브는 최근 전체적인 보수공사로 깔끔한 편이고, 자그만 규모의 아기자기함을 더해 여자들에게도 추천할만하다. 또 자매호텔이었던 까에르(Cayre)에 한국인 매니저가 근무한 적이 있어, 동양인들을 여러모로 배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다가 이 지역은 주택가와 번화가가 인접해 파리의 일상과 일탈을 동시에 느껴보기 좋다.


♣ 이럴땐 파리에서의 로맨틱 허니문 6일
+예산 - 1박 20만원 정도
+요청사항 - 교통은 편리하되, 다소 한적하고 너무 번잡스럽지 않은 곳. 세면실에 욕조가 딸려 있으면 좋겠음.

♣ 이런호텔 와돌프마들렌호텔 (Waldolf Madeleine Hotel)
■ 객실료 - 165유로
■ 추천이유 - 마들렌 지역은 서울로 치면 압구정과 같은 곳으로, 조용하고 운치마저 느껴진다. 호텔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세느강을 만날 수 있고, 루브르 박물관과도 가까워, 세느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또한 멋지다. 번잡하지 않아 허니문 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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