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내 한국에 포시즌스 오픈 예정”
韓 1000만 아웃바운드 매력
확장보다 내면 서비스 우선

럭셔리급 호텔체인 브랜드인 포시즌스(Four Seasons Hotels and Resorts)가 지난 3일 대규모 워크숍을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했다. 발리, 홍콩, 랑카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시드니, 파리 등지까지 다양한 지역의 10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공식적’인 첫 한국방문이자 향후 한국에서의 영업방침 등의 잣대를 가늠할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국을 찾은 포시즌스 폴 야코비노(Paul Iacovino) 아·태지역 마케팅 부사장을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사실 포시즌스는 각 지역별 호텔들이 한 국가에 모여, 워크숍 형식으로 만남의 자리를 갖는 행사를 빈번하게 개최하는 편이 아니다. 이전에도 고작해야 뉴욕, 시카고 등의 지역 정도에서만 워크숍을 진행했었다. 이번에 한국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지난해 약 1000만 명의 해외방문객을 기록한, 나날이 파이가 커져가는 한국시장의 잠재성을 감안해서다.

또다른 이유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의 중요성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포시즌스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북미지역에서는 테러, 사스 등 여러 가지 악재가 터진 이후 가까운 멕시코, 캐리비안, 휘슬러 등지의 투숙률은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동남아시아 리조트의 방문객은 큰 폭으로 떨어져 대처방안의 일환으로 아시아시장의 중요성이 재삼 강조되고 있다. 또한 개별적으로 한국에서 세일즈활동을 펼쳐 온 포시즌스 리조트 발리(전체 투숙객 중 약 5%가 한국인), 포시즌스 호텔 도쿄 등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도 한몫 했다.

-이번 방문이 포시즌스 호텔의 한국 론칭 소문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가 있다.

▲포시즌스는 경영(management)과 소유(ownership)가 분리돼 있기 때문에, 한 지역에 호텔을 세우기 위해서는 투자자를 별도로 찾아야 하는 등 절차가 있어 아직 확답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본사 차원에서 서울의 지정학적 위치 및 비즈니스 성공가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늦어도 3~4년 이내에는 한국에서도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다.

-포시즌스의 기업신조 및 향후 한국에서의 영업·마케팅 방향에 대해 말하자면.

▲포시즌스는 전세계 31개국에 70개의 호텔을 보유한, 엄밀히 말하자면 대규모급의 호텔체인은 아니다. 이는 포시즌스의 경영철학이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집중돼 있어, 규모면으로 확장을 꾀하기보다 기존 호텔들을 ‘포시즌스답게’ 유지하는 데 보다 큰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작위로 확장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타깃층인 비즈니스 피플 및 레저수요를 ‘찾아가는’ 지역선정 역시 포시즌스의 전략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마케팅가든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홍보 및 시즌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워크숍 성과에 대단히 만족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와 같은 워크숍을 또다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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