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실수를 저지르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자주 내놓는 변명 가운데 하나가 “아무 생각 없이 **했다가” 혹은 “무심코”이다. 그런데 곰곰이 이 말의 뜻을 따져보면 이미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웬만한 단순 육체노동이 아니고서야, 일을 하면서 생각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 가능한가. 일처리에 있어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부주의와 나태함의 다름 아니니 말이다.

물론 광의에서 해석하자면 “아무 생각 없이”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기존에 해왔던 어떤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을 기대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대처하는 능력이 바로 흔히 얘기하는 노하우이자, 프로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일 것이다. 우선 기본을 챙겨야 할 것이고, 발생 가능한 일들을 충분히 사전에 고려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여행 서비스에서라면, 보통은 여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상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행사 직원이라면 우선 여행상품 구매자의 여권 소유 여부와 유효기간을 확인해야겠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비자를 받아야 하는 나라라면, 이에 대한 기간 안배도 필수적이다.
그런가 하면 늘상 있는 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예측하고 대처 가능한 상황들도 다수다. 성수기를 맞이해 여행객이 몰리는 시기라면 단체항공권이나 할인항공권은 탑승수속에서 밀릴 수도 있으므로, 미리미리 공항에 도착토록 알려줘야겠다.

이렇게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처리하는데, “무심코”가 끼어들 수 있을 리 없다. 그리고 이것이 이른바 ‘똑똑하게 일해라(Work Smar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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