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최대의 여행박람회인 JATA 세계여행박람회(JATA-WTF 2006)가 도쿄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 한국관광공사는 ‘한류’와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을 테마로 역대 최대규모로 참가, 일본인들의 방한 여행심리를 자극했다. 박람회 현장에서 한국관광공사 강중석 도쿄지사장을 만났다.

-위축된 방한심리 완전회복 힘
-한류 장르 및 소재 확산 지속

-지자체들의 참가가 늘었는데.

▲올해는 총 23개의 부스를 마련,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지자체들의 참가가 늘어난 덕이다. 총 14개의 광역 및 기초 지자체와 2개의 민간업체가 참가해 일본시장에 대한 관심증가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243만명의 방한 일본인 여행객 중 20%가 한류관광객이었기 때문에 부스도 ‘한류’를 기본 테마로 하고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음식문화를 조화시켜 꾸몄다.

-일본시장의 상황과 목표는.

▲올해 4월말까지 독도 관련 갈등 여파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북한 핵문제 등으로 악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다. 올해는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205만명으로 최초로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박람회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50만명의 일본인을 유치할 계획이며, 긍정적인 상황이다. 4월부터 9월말까지 실시한 ‘아리가토우 한류 캠페인’에 2500여명이 응모했고, 한류의 발생과 확산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프로그램이 KNTV, FBS 등 일본의 주요 민방에도 방영되고 있어 일본의 지방으로도 한류를 확산시키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인바운드 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

▲환율 문제 등까지 겹쳐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에 열린 ‘KATA-JATA 포럼’에서도 이와 관련해 지상비 결제시기를 앞당겨 주는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이런 상황에서 관광공사는 인바운드 여행사들의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상품 브랜드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맞춰 3월26일부터 주4회였던 제주-도쿄 노선을 매일운항으로 늘리고 ‘태왕사신기’를 상품화했으며, ‘장인이 추천하는 한국여행’‘크루즈로 떠나는 한국여행’ 등의 고가 상품을 개발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내년 경북방문의 해에 맞춰서도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다.

-‘한류’에만 집착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한류의 개념을 지엽적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 ‘한류 후의 한국관광’ 등의 표현은 그 자체가 그르다. 관광을 그 나라의 문화를 판매하는 것으로 본다면 한류는 한국의 총체적인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확산되고 변형되는 것일 뿐이다. 이런 맥락에서 관광공사도 한류의 장르와 소재를 더욱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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