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수요 급증, 항공좌석 싸움
-요금 ‘뒤통수’ 등 비일비재, 볼멘소리

지난해 이맘때 다소 부진했던 동남아 지역이 올해는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련업계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항공좌석 확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항공사들의 일방적인 정책에 대한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실적이 부쩍 증가했다. 11월부터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해 벌써부터 ‘항공좌석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월 수요가 ‘넘치다’ 보니 통상 하향곡선을 그렸던 12월초까지도 최성수기로 접어드는 등 뜨거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 동남아팀의 경우 올해 11월 한 달 동안 약 3만6000명(인센티브, 허니문, 패키지)의 송객실적을 기록, 지난해 2만400명보다 무려 1만5000명 이상 증가했다. 모두투어 또한 약 1만8600명으로 지난해 11월의 1만1000명 실적을 훌쩍 뛰어 넘었으며, 롯데관광도 지난해 11월보다 약 20% 증가한 6500명 정도를 기록했다. 다른 여행사들도 대부분 전년동월대비 올해 실적이 급증한 상황이며 12월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올해 ‘쌍춘년’ 결혼특수로 허니문 수요가 급증했고 인센티브나 패키지 수요도 골고루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의 허니문 실적은 2400명이었지만 올해는 600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허니문 특수와 인센티브 등의 호조에 힘입어 11월부터 동남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넘치는 수요가 12월로 넘어가 역시 활황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12월 실적이 2만2000명 정도였는데 11월30일 현재 이미 예약인원이 3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그러나 동남아 시장의 뜨거운 행보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항공좌석 확보여부가 실적을 좌우하는 양상을 띠게 되면서 항공확보가 매우 어려워진데다가 항공사들의 일방적인 정책도 빈발하고 있기 때문. 모 여행사 동남아팀장은 “이름변경이 안되는 등 기존에는 통상 허용됐던 부분들이 까다롭게 적용되고 있으며, 요금도 갑자기 20만원까지 오르는 등 항공사들의 제멋대로인 정책에 뒤통수를 맞는 일이 너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개별수요를 위해 기존 시리즈 블록을 회수해가는 일도 비일비재해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행사들의 수익률을 하락시키는 변수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 ⓒ 여행신문(www.traveltimes.co.kr)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