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 대세 공감 … 현실적 운영 어려워
-제대로 하려면 BSP까지 갖춰 나서야

개별여행 시장 진출을 두고 랜드사들의 말 못할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랜드사 치고는 순위를 앞 다툴 정도로 규모가 있는 곳들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직판에 나서고 있지만 여행사 눈치를 보느라 규모를 키워야할지 말아야 할지가 고민이다.

암암리에 개별여행 공략을 준비 중인 A업체의 관계자는 “직판의 규모가 크지도 않은데 여행사에서 직판도 하고 있지 않느냐며 눈치를 줄 때가 있어 접어야하나 생각도 했다”며 “인센티브만 하면 상관없지만 패키지사의 경우 FIT 시장에 진출이 활발해 경쟁업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상 B업체의 경우 온라인 L여행사를 공식적으로 운영해왔지만 이달 말 문을 닫고 랜드 업무에만 집중할 방침을 세웠다. 직원들이 나가 별도의 사무실을 열어 랜드사와 직판을 동시에 운영하는 데 한계를 가져온 것이다.

B업체 관계자는 “큰 수익을 내는 것도 아닌데 온라인여행사의 규모가 작으니 사람을 구하기도 어렵고 키워 놓으면 독립을 하는 등 관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제대로 FIT에 진출하려면 BSP까지 갖추고 제대로 준비하든지 해야지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우선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호텔예약시스템을 구축해 부분적으로나마 명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업체의 경우 보다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하고 있다. 현지에 차량을 확보해 소그룹 중심의 개별여행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 C업체 관계자는 “6~10명 소그룹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도 요금부분에서 부담이 돼 불편해도 패키지로 가는 여행객들도 상당수”라며 “비용이 부담되는 차량 문제를 해결하면 상품가도 패키지와 10~20만원 정도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세 업체 모두 개별여행이 대세임을 공감하고 있지만 이를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고 입을 모았다. 개별시장 진출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데서 오는 이들의 고민이 향후 어떻게 결론을 맺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 ⓒ 여행신문(www.traveltimes.co.kr)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