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도쿄 호텔 물량 3배 늘어
-23일경 비코, 여박 사무실로 이전

여행박사가 최근 호텔재팬닷컴(www.hoteljapan.com)을 운영하는 (주)비코 티에스(BICO TS)와 전략적인 제휴를 감행했다. 이번 제휴는 각사가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여행박사에서 영업을 맡고 모든 호텔 물량을 비코에서 처리하게 된다.

여행박사 신창연 사장은 “6개월 전부터 호텔 물량을 비코에 맡겨왔는데 도쿄 지역 호텔이 잘돼 매출이 3배 정도까지 늘었다”면서 “초기에는 시스템적인 불편함도 있었지만 계속 사용하다보니 익숙해져 주식 스와핑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비코의 물량 중 현재 여박이 차지하는 비율은 10~12% 정도다.

도쿄에 본사(비코)를 둔 비코 티에스는 한국에서 운영 중인 별도의 법인으로, 한국 시장 내 호텔예약 부분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량 업체다. 비코 티에스의 이미순 부사장은 “개별여행 시장이 커가고 있어 규슈 지역에 강한 여행박사가 이번 제휴를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타 지역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박의 단체 물량이 들어가면 비코의 호텔 영업도 탄력을 받아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행박사와 비코는 지난달 29일 오사카에서 호텔 15군데를 모아 설명회를 열었다. 또 내년 1월1일부로 비코가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가운데 오사카 지점장을 여박의 민태규 팀장이 맡아볼 예정이다. 서울 광화문 오피시아빌딩에 위치한 비코 사무실도 이달 23일경에 여행박사로 이전해 새롭게 둥지를 틀 계획이다.

아직까지는 도쿄, 오사카 지역에 제한됐지만 3~6개월 이내 규슈 지역까지도 제휴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부사장은 “현재 한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일본은 향후 5년 중국 인바운드 유치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 때가 되면 한국 시장은 명함을 내밀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이번 제휴가 장기적인 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의 제휴에 대해 이미 여박에서 비코를 꾸준히 써왔는데 큰 변화가 있겠냐는 시선과 함께, 일본 경제가 회복세에 있어 9월부터 방이 밀리기 시작해 비수기인 12월에도 단체 예약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이들 업체의 전략이 시장에 영향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여박은 유럽 전문 랜드사를 인수해 유럽 시장을 강화했으며 부산의 동남아·중국 전문 업체의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달 말에는 태국 현지 사무소 오픈을 준비하는 등 공격적인 제휴, 인수합병을 꾀하고 있다. 더불어 여박은 일일 예약자수가 1400명을 돌파하며 설립 이후 최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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