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효과의 시발점인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겨울연가’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 2005년 기준 2297억원(2조3000억원)에 경제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드라마 ‘대장금’이 2005년 5월 홍콩에서 마지막회에 4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를 휩쓸고 일본에 상륙해 ‘겨울연가’와 영화 ‘외출’에 이어 인기몰이를 했다. 심지어는 할리우드조차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를 리메이크 하는 등 한국영화를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한류 형성의 배경을 찾아보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발전에 따른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욕구 증대와 한국 대중문화의 질적 향상, 그리고 국내기업들의 활발한 해외진출 및 적극적인 홍보 전개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로 인해 영화, 음반, 드라마, 게임 등이 연 평균 20%이상 증가하고 개별 문화상품에 대한 수출효과가 확대되고 있으며, 드라마 촬영지 투어, 스타와의 만남캠프 등으로 한국에 대한 친밀감 형성으로 관광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세계 문화산업의 시장규모는 2005년 1조 4,000억불이었으며 연평균 7%대의 성장률을 기록, 경상 GDP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2008년 북경올림픽을 계기로 아시아 문화산업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시장의 2%정도를 점유하고 있을 뿐이다. 국내 문화산업은 최근 연 21%에 달하는 지속적 고성장과 연 13%에 달하는 해외진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류의 영향과 함께 게임산업 수출도 매년 6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연구 및 종합적인 지원방안 구축을 위해 노력중이나 아직은 미흡한 상태다. 차제에 중요산업으로의 자리매김을 위한 체계적 연구 및 마스터플랜 작성이 절실하다.

구체적으로 도로표지, 각종 여행정보 시스템, 교통·음식 및 숙박 인프라의 선진화, 국·내외 홍보 강화 등 아시아 문화 허브를 향한 기초서비스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놀거리·볼거리·먹거리 문화의 종합화, 특정국가 관광객을 겨냥한 특화 관광코스 개발, 관광서비스를 성형·의료 등 관련 산업과 묶어 새로운 상품화 가능사업 발굴, 전통음식의 세계적 상품화·체인화, 홍보공간으로 해외에 한국백화점이나 한국 산업공원 건립 등 해외 수출 또는 한국브랜드 상품화에 대한 적극적 지원 또한 필요하다.

IT, 조선과 함께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동력산업은 바이오산업과 함께 한류로 통칭되는 문화산업이 포함될 것이므로 지금이 바로 비즈니스화를 추진할 기회이다. 선진국이 그랬듯이 이제 제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서비스산업, 특히 문화산업 육성에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우리 전통문화 요소에 세계 각국의 관심사가 접목된다면 한류는 더욱 확대될 것이며, 기존산업 특히 통신·전자·관광·서비스산업 등에 문화를 효율적으로 접목시킨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문화요소의 발굴, 연관산업 인프라 구축, 투자위험 흡수, 서비스의 질 제고를 통한 체계적인 산업화 작업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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