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규모확대 속 경쟁도 강화
-시장검증 본격화, 제휴 가능성도

온라인 여행업의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경쟁수위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넥스투어, 인터파크투어, 투어익스프레스(투익)의 ‘빅3’에 이어 많은 업체들이 진출했으며, 기존 패키지 업체들의 온라인 부문 강화도 변함없이 전개되고 있다.

자연스레 온라인 여행업 시장의 규모도 확대되고 있지만 온라인 여행업 내부의 경쟁은 물론, 오프라인 여행업과의 경쟁구도도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그 누구도 승자와 패자를 예측할 없는 상황이다. 올해는 특히 오프라인 여행업계의 경쟁이 정점에 이르며 새로운 ‘판짜기’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온라인 업체들도 각자의 전략을 더욱 강화하며 기반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여행업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모두가 인정하는 흐름. 인터파크투어 박진영 대표는 “전체 여행업 평균 성장률의 2배 이상으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투익 이수형 대표도 “새로운 온라인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고 의미 있는 업체들의 진출로 온라인 여행업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 확대분 만큼 갈수록 투입비용도 오프라인에 비해 증가하고 있어 수익창출 여부는 개별 업체들의 역량과 경쟁력에 좌우되는 경향도 거세지고 있으며, 온라인 여행업의 진정한 모델에 대한 고민도 심화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박 대표는 “온라인을 통한 저가상품 시장 등 틈새를 공략한 사례가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온라인 여행업과는 차이가 있으며, 온라인 여행업에 대한 모호성도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투익 이수형 대표는 “앞으로 마켓플레이스로 B2C전략을 구사하는 업체, 홀세일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B2B업체, 초기의 온라인 여행업 형태를 그대로 이어나가는 복지부동형 업체로 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연 어느 모델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이지만 향후 업체별 차별화 전략을 통한 시장검증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프라인과의 관계도 간과할 수 없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대형 업체들의 온라인 영역 ‘잠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과거와는 달리 단순한 경쟁구도보다는 상호 윈-윈 차원의 제휴협력 가능성도 엿 볼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 박 대표는 “일단은 온라인 파이를 키우는 게 중요하므로 온라인 업체간은 물론 오프라인 업체와의 제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오프라인 쪽에서 ‘공룡들간의 싸움’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 무모한 싸움에 뛰어들기보다는 진정한 온라인 여행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선주·박정은 기자


■ 이수형 투어익스프레스 사장 - “오프라인과의 차별화 꾀해야”

-다각화된 여행 검색 서비스 제공
-정통 온라인 포털 인재 투입 필요

투어익스프레스는 온라인여행사의 강점인 고객과의 접점부분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홈페이지 개편과 검색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업체들의 온라인 철학 부족으로 오프라인 상품을 그대로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온라인 여행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지적한 이수형 사장은 “온라인 여행사와 오프라인 여행사의 차이에서 오는 강점을 살려 차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형 사장은 “올해에는 온라인 시장이 보이는 부분에서부터 차이가 두드러져 그 안에서 소비자에게 유용한 사이트와 유용하지 않은 사이트로 나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올해 사이트 내부 기능을 추가하고, 검색관련 서비스를 강화해 보다 다각화 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투어익스프레스는 지난해 약 17만 명의 송출로 전년대비 30~40%이상의 성장을 이뤘으며, 올해에는 50%이상의 성장과 40%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이 사장은 “온라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공급자와의 관계도 무시할 순 없겠지만, 소비자 파악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소비자를 파악하고 니즈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현재 온라인·시스템 등에 배치된 20%의 인력을 장기적으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여행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통 온라인 포털이나 쇼핑몰 등에서 인재들이 온라인 여행업계로 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투어익스프레스는 홈페이지를 전반적으로 개편할 계획으로 내부 기능을 추가해 다양화하고, 오는 2월경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베타 오픈할 예정으로 현재 다음소프트와 함께 검색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특징에 따라 디자인부터 검색방법까지 차이를 두고, 내부 여행정보 뿐만 아니라 외부 여행정보까지 검색이 가능하도록 해 네이버, 엠파스 등 외부사이트에 있는 이미지·항공·패키지·여행지 정보 등도 지원되도록 할 예정이다. 새로운 검색 서비스는 2월 베타서비스 후 4월경 오픈할 계획이다. 이수형 사장은 이에 대해 “투어익스프레스를 온라인 예약사이트를 운영하는 ‘여행정보사’의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품 다양화를 위해 상품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10개 업체를 올해 내로 3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내년 말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02-2022-6400

-김선주 기자 vargant@traveltimes.co.kr

■ 박진영 인터파크투어 대표 - “종합 인터넷 여행사의 면모 강화”

-온라인 여행업 시대에 대비 철저
-올해 2배 성장, 자체 코스닥 등록

지난해 12월1일부로 인터파크에서 분할독립한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부터 지속돼온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온라인 여행업의 ‘파이’ 확대에 대비해 ‘종합 인터넷 여행사’로서의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출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년대비 약 220%라는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인터파크투어는 올해 여기에서 다시 2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박진영 대표는 “사람, 시스템, 마케팅의 3대 핵심요소에 대폭 투자한 만큼 올해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45명이었던 직원수는 분할독립을 계기로 120명으로 증가했으며, 시스템 부문 강화를 위해서도 IT전문인력 10명을 배치했다. 또 온라인 광고, 신문광고, 옥외광고 등의 대외마케팅에도 역점을 쏟고 있다. 이런 3대 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의 효과는 이미 올해 1~2월 목표 달성이라는 결과로 실현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사업전략의 궁극적인 목적은 ‘종합 인터넷 여행사’로의 도약이다. 박 대표는 “인터넷 사용자 수와 폭의 증가에 맞춰 온라인 여행업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3~5년 후에는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인터파크투어는 모든 영역에서 강한 종합 인터넷 여행사로서의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패키지 사업은 온라인 업체가 두각을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도 종합 인터넷 여행사로서의 자질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타 업체를 입점시켜 상품을 판매하면 당장 편하고 수익도 낼 수 있겠지만 인터파크투어의 장기 구상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개시한 온라인 홀세일 사업 ‘더 트래블(The Travel)’도 기존의 항공, 숙박, 국내여행, 패키지, FIT 등과의 시너지 효과창출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단 홀세일 사업의 경우 온라인 여행사가 강점을 보이는 자유여행, 항공권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외부투자유치와 관련해서는 “성장곡선상에서 분사했기 때문에 현재는 자체 자금으로도 여유가 있어 당장은 필요없지만 향후 기업가치를 높인 뒤 윈-윈 차원의 대형 외부투자는 고려하겠다”고 밝혔으며 “장기적으로는 자체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 jung@traveltimes.co.kr

- ⓒ 여행신문(www.traveltimes.co.kr)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