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변화 무시한 항공사·여행사 패인
-5일제, 실질적인 휴가사용 저변화 확대

올 7,8월 여름 성수기 장거리 실적 싸움에서는 고객들이 승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까지 비교적 양호하게 실적을 이끌어 오던 장거리 팀들이 7,8월에 접어들어서는 영 시원찮은 형국이다. 한 여행사 유럽팀장은 성수기 실적 부진에 대해 “주5일제 시행에 따른 고객들의 패턴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 채 기존의 방식대로 영업을 진행한 항공사와 여행사의 패배”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비수기임을 고려, 전체적으로 가격을 낮췄으나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몰렸으며, 7월에는 항공 가격 인상에 따라 상품가가 인상됐으나 비수기에 비해 엄청나게 오른 가격 때문에 고객들이 이를 외면했다는 것이다. 비수기 가격경쟁에 따른 상품가 인하가 결국 성수기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유럽항공권을 예로 들면, 비수기에 100~110만원 하던 가격이 성수기에 170만원까지 오르면서 여름 휴가객들의 구미를 잃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5일제 시행 후, 이전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게 휴가일정을 잡을 수 있는 직장인들에게 이러한 가격차는 여행욕구를 자제하게끔 만들기에 충분한 가격이다. 더불어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급의 확대 또한 고객들의 이러한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유럽팀의 경우, 항공좌석의 공급은 매년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실적은 올라가는 상황이어서 가격 의존도가 커지고 있으나 고객들은 그만큼 가격에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어서 성수기를 더욱 썰렁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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