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류한상, 황정일, 방금숙, 박정은, 심항아 기자

-가이드曰 “팥으로는 메주를 쑵니다”

취재차 일본의 한 지역에 들렀을 때의 일입니다.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이 신사에 들러 입담이 무척 좋은 가이드의 신사에 대한 역사적 배경설명을 듣고 있었습니다.

기자단도 가이드의 타고난 입담에 넋을 놓고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건 아니다’싶더니 결국 학계에서도 인정되지 않았던 학설과 낭설을 섞어가며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주입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일본사람들은 모두 백제 사람들이 건너와서 살게 된 것”이라며 “일본 천황도 언론을 통해서 이미 인정한 사실”이라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말하는 역량이 너무도 부족한 가이드들, 이곳 말고도 얼마나 많은 곳에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을까요.

-사내 당파싸움 피 말려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천을 흐린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최근 A여행사는 사내에서 파를 갈라 분위기를 흐트러뜨리는 B사원으로 인해 직원 전체 분위기가 뒤숭숭해졌지만, ‘그만한 사람을 다시 뽑을 수 있겠느냐’는 걱정으로 사내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다고 합니다.

해당 여행사의 C사원은 “지금까지 B사원이 여행사에 들어온 이후, 사원 내 불화가 없었던 적이 없다”며 “B사원에게 책임을 물어 처벌하거나 내보낸다면 현재 상태를 좋게 유지할 수 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에 여행사 사장님도 “사원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고 B사원을 내보내기가 쉽지도 않은데다, 개입하게 되면 사원들의 사적인 부분에까지 관여를 하게 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역시 사내 분위기가 좋아야 일도 잘되고, 능률도 오르는가 봅니다.

-여행사 직원들 “처우 좋아졌네”

본지가 실시하고 있는 100인 수다 코너에서 지난주 설문주제는 ‘한 달 평균 용돈을 얼마나 쓰는가’였습니다.

한 여행사 직원의 한달 용돈이 생각보다 적은 것 같아 “얼마 안 쓰시네요”라고 묻자, 여행사 직원은 “우리 회사에서는 교통비, 식비, 아이들 학비 등이 지원돼서 한달 용돈이 얼마 안들어요”라고 자랑합니다. 특히 오래 다닐수록 지원되는 부분이 많아져 이직률도 낮은 것 같다고도 합니다. 실제로도 이 여행사에는 오랜 경력의 직원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습니다.

또 다른 여행사는 최근 주식 상장으로 신입 직원의 연봉이 2,500만원까지 올랐답니다. 대리급과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대리들은 탐탁찮아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여행사 관계자는 “요새 여행사 직원들 처우 많이 좋아졌네”라고 말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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