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류한상, 황정일, 방금숙, 박정은, 심항아 기자

■ 좋을 때만 좋은가요?

사람 간의 장사라고 해도 될 만큼 ‘사람’이 재산인 곳이 여행업계입니다. 여행사와 랜드사, 여행사와 여행사, 항공사와 여행사, 업계와 신문사 등 거래와 거래 사이에는 좋은 일 안 좋은 일이 빈번하게 또 순간순간 벌어집니다.
그런데 좋은 일이 있을 때는 한없이 좋은 분들이, 나쁜 순간에는 그동안의 좋은 일들은 다 잊어버리고 ‘끝까지 해보자’는 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기존에 거래하던 일들이 있는데도 당시에는 고맙다는 표현 한번도 안하시던 분들이 안 좋은 일이 터지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얼굴을 붉히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고마운 때를 기억하면 나쁜 순간은 서로 도우면 쉽게 이겨낼 수 있을 텐데… 우선은 고마운 일에 꼬박꼬박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부터 배워야겠습니다.

■ 오래 일해도 죄?
한 팀장이 토요일 오후까지 늦게까지 일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사무실에 찾아온 사장님 曰, “왜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고 있는가? 토요일 오후까지 일해야 할 정도로 무능력한 팀장인가? 자네”하고 야단을 쳤답니다.
안 그래도 여러 가지 면에서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 대해 만족감이 덜했던 이 팀장님. 계속 다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결심하고 토요일에도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었다는군요.
하지만 사장님의 말 한 마디가 팀장님. 마음속에 깊은 좌절감을 불어 넣어버렸다는데요. 결국 이 팀장님은 마음속으로나마 “회사를 관둬야할 것 같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분명 사장님도 직원 신분으로 열심히 일하던 때가 있었을 겁니다. 그때를 생각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이해하고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며느리도 몰라

최근 들어 회사와 회사 간의 M&A를 비롯해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회사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일부터 사소한 일까지 이런저런 일들이 많은데요.
어떤 경우는 회사 고위 임원도 모르거나, 아니면 모른 척 하고 아니면 실제로 모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 업계에 ‘말’은 돌고 있는데 누군가 책임질 수 없는 말들이겠지요. 회사 기밀이라면 처음부터 입단속을 철저히 해 새나가지 않게 하던가, 아니면 적절한 순간에 알리는 것이 올바른 처리 절차일 텐데요. 마지막 순간까지 부인만 하다가 결국 모든 게 밝혀지고 난 후 공개하는 모습은 마치 연예인들이 마지막까지 발뺌하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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