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투어가 이래저래 골치입니다. 일반인들에게까지 공개돼서 손님들이 먼저 AD투어 나온 것 없냐고 물어보는 게 일상화됐습니다. 어떤 업체는 AD투어 때문에 최근 곤혹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똑같은 상품인데 AD투어로 간 손님이 일반 손님들에게 나는 얼마에 왔다며 자랑처럼 떠벌리는 바람에 일반 손님들의 불평불만이 쇄도했기 때문이랍니다. 여행업계 내부적으로도 AD투어는 무조건 싸고 ‘횡재’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했을 경우 전혀 모객이 안됐던 상품을 시험 삼아 각종 택스를 제외하고 AD투어로 올렸더니 금세 팀이 형성돼 씁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게 그 상품인데 AD투어라는 포장지를 덧씌우면 모객이 이뤄지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온 데 대해서는 누구를 탓할 수도 없습니다. 자업자득이니까요. 여행업계 종사자에 대한 사은이나 혜택 차원이었던 AD투어가 사실상 초저가 덤핑상품의 판매채널로까지 자리 잡은 데는 여행업계 스스로 그런 식으로 활용한 데 따른 측면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AD투어의 폐해가 극에 달한 지금, 일부 여행사들이 이의 개선이나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솔직히 급할 때는 AD투어가 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고, 정상화를 한다고 해도 과연 이용 가능자 범위를 어디까지로 설정할 것이며, 신원확인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걸리는 문제가 많아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래도 왜곡된 AD투어가 전체 여행시장 유통구조를 혼란시키고 결국 부메랑처럼 그 폐해를 여행업계에 남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높습니다.
-팁 선결제는 아무나 하나요?
최근 한 대형 업체가 한정행사로 19만9,000원 짜리 특가상품을 출시하고 가이드 및 운전사 팁 4~5만원을 선결제 조건으로 내걸어 뒷말이 많습니다. 이 업체의 여행업계 대내외적인 위치를 감안하면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XX업체가 해도 욕 얻어먹을 일을 그런 대형 여행사가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입니다. 어떤 상품을 출시하고 어떤 식으로 진행하든 해당 업체 고유의 권한이고 판단이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에서 ‘공인’의 개념이 있듯이 여행업계에서도 전체의 모범이 되고 선례가 되는 위치에 있는 업체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 위치에 걸맞은 책무가 뒤따르는 것도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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