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뒤의 씁쓸함?

한 업체가 부도가 나면 신문들은 일제히 부도 상황과 피해액을 보도하느라 바쁩니다. 피해자들의 억울함이야 어찌 다 말로 할까요. 그런데 몇 단계만 넘으면 다 아는 인맥 때문인지 부도 업체 사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는 곳들도 있어 아이러니랍니다. 열심히 일하기로 유명했던 K사장, 최근 홈페이지에 부도 사과문만 달랑 남기고 잠적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거래했던 몇몇 관계자들은 ‘능력 있고 열심히 일했던 사람인데 참 씁쓸하다’고 하네요. 한 랜드사 소장은 “길에서 우연히 만나면 ‘돈 많이 버세요’하며 인사하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저 정도 능력만 돼도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블루몰디브 김 부장은 5일 잡혀서 조사 중이라는 데, K사장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점심시간은 지킵시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긴 회의’가 업무의 능률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회의는 언제든 찬성입니다. 하지만 효율적이지 못하고 시간만 늘어지는 회의는 회의 주최자도 회의 참석자도 서로에게 힘들 뿐일 텐데요. 많은 회의 참석자들은 제발 하품 나오는 회의는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 이런 생각들로 회의의 집중은 깨어지기 일 수입니다.

특히 가장 힘든것이 점심시간도 잊은 채 진행되는 회의. 이 회의는 참가자들의 점심약속을 깨는 것은 물론이고 생체리듬까지 무시한 처사여서 종종 원망의 대상이 되는데요. 예전 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대사가 생각납니다. “밥 먹고 합시다!”

-놀부심보 버리자구요~

호텔과 리조트 홍보 대행 업무를 맡고 있는 A업체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지난여름에 장사가 잘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리 소식이 뜸했냐며 물었더니 너무 장사가 잘돼 언론에 기사가 나가면 안됐었기 때문이라네요. 듣자하니 여름에 방 잡기가 어려워 여행사들이 기사를 보고 A업체가 맡고 있던 호텔을 떠올려 팔게되면 더욱 힘들어 질 것 같아서 보도자료 등등 언론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또 업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B호텔의 눈치도 보여 잘 된다는 얘기가 전해지면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랬답니다. 잘 되는 사실을 숨겨야 했던 것도 결국은 업계 1위의 압력이 두려웠던게 아닌가 싶은데요. 앞으로는 서로의 좋은 일을 인정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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