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가이드를 보내달라고?

‘가슴이 예뻐야 여자다’ 가수 춘자의 노래가 여행업계에서는 ‘얼굴이 예뻐야 가이드다’가 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얼마 전 모 여행사 사장은 일본 랜드사에 골프여행 견적을 문의하면서 무조건 예쁜 가이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랜드사 관계자는 미스코리아를 뽑는 것도 아니고, 또 예쁘다는 기준조차 아리송해 난감하다고 토로합니다. 더군다나 골프 출장은 패키지나 인센티브에 비해 돈도 안 되기 때문에 가이드들이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한편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한 골프전문 랜드사 대표는 “가이드를 인간적으로 대하지 않는 업체와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는데요. 그 사장님께 고합니다. 사장님 얼굴보고 고객들이 예약한다면, 얼마나 자신 있으세요?

-김 장관 이제는 ‘유종의 미’

한국관광공사 사장 공석이 드디어 메워졌습니다. 지난 2일 문화관광부 차관을 역임한 오지철 사장이 새롭게 부임한 것인데요. 그간 관광공사는 김종민 전 사장이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이임한 후에 사장직무대행체제를 맡아왔습니다. 이 가운데 김 장관이 공사에서 못다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인지 여러 시도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김 장관이 끝까지 책임감 있게 적극적인 행보를 했다는 시선 이면으로는 장관이 아직도 관광공사 사장처럼 여러 사업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오지철 사장 임명 후 김 장관이 공사 업무에 어떠한 태도를 취할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오 사장에 대한 각별한 노력도 기대되는 바입니다.

-스님, 스테이크 특식은 좀…

여행사 얘기를 들어보면 참 대단한(?) 손님들이 많습니다. 올 연말 남미, 미주 지역으로 가는 인센티브 여행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한 직원은 스님들이 일정 중 ‘스테이크 특식’을 포함해 달라고 해서 황당했다고. 또 원래 불교문화의 본산지인 중국으로 가는 단체 중에는 밥솥은 기본, 전문 요리사를 대동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특수지역을 담당하는 모 여행사 과장 왈, 지금은 현지 가이드들이 알아서 요리를 배워서 하지만 예전엔 긴 출장 후 건장했던 가이드가 채식 식단으로 인해 살이 빠져 부모도 아들을 몰라봤던 일도 있었다고. 다들 말합니다. “이들은 까다로운 고객(진상) 축에도 못 든다”고. 업계 입문 필수조건, 어학이 아니라 ‘인내’라는 말 백 번 이해가 됩니다.



ⓒ 여행신문(www.traveltimes.co.kr)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프리카 초원에서 선탠을
아프리카하면 떠오르는 것? 당연히 사자, 얼룩말, 코끼리, 기린 등 야생동물이 넓은 평원 위를 자유롭게 뛰노는 ‘동물의 왕국’이 아닐까.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장 많은 동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마사이마라국립공원. 한국에서 온 우리 일행이 사파리 게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동안 유럽에서 온 늘씬한 미녀들은 초원이 내려다보이는 롯지에서 선탠을 즐기고 있었다! 해발 1600m에 자리한 케냐, 넓은 초원 사방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면서 선탠을 하는, 그 기분은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사바나 초원에서의 이색적인 휴식이 끌리지 않는가! 아프리카 글·사진=방금숙 기자 gsbang@traveltimes.co.kr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